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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조합 LP 구성 검증에 VC업계 '좌불안석' 한국벤처투자, GP 심사 공정성 확립 차원 vs 업계, LOI 미준수 제재만은 완화해야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15 08:09: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 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최근 자조합 출자자의 실제 구성을 검증해 페널티를 매기면서 벤처캐피탈업계가 '좌불안석'이다. 출자확약서(LOC)뿐 아니라 구속력이 없는 출자의향서(LOI)도 안 지켰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들은 출자의향서의 미준수 만큼은 제재 수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에 대해 한국벤처투자는 위탁운용사(GP) 심사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펀드 운용 리스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11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모태펀드 정시·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조합을 론칭한 투자사 일부를 대상으로 제재를 통보했다. 페널티를 받은 하우스들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6개월 동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낼 수 없다. 자연스럽게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에 도전할 기회를 잃게 됐다.

LOC나 LOI를 발급해준 기관들이 펀드의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하지 않은 대목이 문제로 불거졌다. LP가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적게 약정한 대목도 화근이 됐다.

운용사들의 민간 LP 모집 역량이 한국벤처투자의 중요한 검증 잣대로 부각된 시점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출자확약서와 출자의향서에 명시된 내용이 오롯이 이행되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책 기관의 실탄 투입이 확대되면서 GP 자격을 꿰차려는 투자사들의 경쟁도 과열된 흐름과 맞물렸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투자사들의 펀드 결성 시도가 늘면서 출자확약서나 출자의향서를 허위 제출하는 사례도 급증했고, 벤처캐피탈이 심사를 받으며 부당하게 가점을 얻을 여지를 막을 필요성을 인식했다"며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출자자의 변경을 무분별하게 용인하다보면 자칫 재무적 리스크를 지닌 조합원이 참여하게 돼 조합의 존속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출자의향서 미준수 사례까지 겨냥해 제재를 부과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창업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출자확약서와 달리 출자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문서인 만큼, '출자확약서 미준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페널티를 매기는 건 온당치 않다"며 "여러 달에 걸쳐 펀드레이징을 진행하는데, 예상 못한 변수가 발생해 LP들의 출자 의향이 달라지는 상황을 운용사들이 막을 도리가 없음을 참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용사가 제안서를 낼 당시 공언한 출자자 리스트와 실제 LP 구성이 달라져도 묵인했던 과거 양상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셈이다. 한국벤처투자는 LP 확보를 보증하는 서류로 출자의향서 역시 출자확약서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투자사의 펀드레이징 투명성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면밀히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위탁운용사 심의와 사후 감독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자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기하려면 벤처캐피탈들의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출자자의 변동 여부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며 "투자 생태계의 성숙을 위해서는 고충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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