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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엠씨넥스, 전장 매출기여도 20% 눈앞 1차 협력사 선정 후 수주량 급증…민동욱 대표 선구안 재주목

손현지 기자공개 2021-11-15 07:34: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모듈 부품사인 엠씨넥스가 자동차부품 비중을 늘리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기존 10%대에 머물러 있던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부문을 키워 매출기여도를 연내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엠씨넥스에 따르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7억원적자가 발생했지만 9월 말에는 75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도 1888억원에서 2447억원으로 29.6% 늘어났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흑자전환은 전장분야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라며 "전장 매출 기여도는 현재 16% 수준에서 연말 2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출액도 이미 10월 한 달 동안 1000억원을 넘어서 4분기 합산 3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씨넥스의 실적 전망 자신감은 최근 전장사업 호조세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매출 4439억원 가운데 전장 비중이 18.43%를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9.24%, 11.7%의 매출 비중을 보였던 것에 비해 기여도가 높아졌다. 반면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은 작년 74%에서 올해 상반기 64%로 낮아졌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된 게 결정적인 요인이다. 엠씨넥스는 그간 현대차의 2차 벤더로서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 1차 협력사를 거쳐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을 할 수 있었다. 향후에는 1차 벤더로서 직접 거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나 사업 참여가 유리해졌다.



올해 들어선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모듈 출하량도 늘고 있다. 전기차를 포함한 2023년부터 출시되는 30개의 차종에 들어가는 ADAS 카메라를 수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잔고도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에서 제시하는 생산능력, 품질, 기술, 재무 등의 요구수준도 충족시켰다.

증권가에서도 엠씨넥스의 수주 규모가 연말 쯤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지나면서 스마트폰, 자동차 시장 성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향후 차량용 카메라모듈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전장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분야다.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듈보다 가격이 3배 정도 높고 원자재 비중은 10% 낮은 수준이라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엠씨넥스는 민동욱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타 부품사와 달리 일찍이 2007년부터 자동차부품 업계에 뛰어들었다. 내연기관차가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던 것이다.

물론 전장부품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는데만 3~4년이 걸린다. 이에 자본력이 있는 삼성전자는 하만과 같은 전장부품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과거 현대전자 재직시절 쌓은 인맥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일찍이 현대모비스(옛 현대오토넷), 만도 등의 탄탄한 매출원을 확보했으며 현대차용 카메라모듈 공급도 경쟁사인 카메라렌즈 업체 세코닉스와 6대 4 비중으로 분담해 왔다.

민 대표는 현대전자와 팬택 등을 거치며 등 휴대폰용 카메라를 개발한 스타 연구원 출신 오너다. 현대전자는 통신사업부 외에도 전장사업부가 있었는데 구조조정을 거쳐 현대오토넷으로 분사된 뒤 2009년 현대모비스에 흡수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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