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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패키지여행·배달음식 닮은꼴…맞춤형으로 인식 전환"배민 공동창업자 출신 김수권 엑스트라이버 대표, 위드코로나 속 재도약 준비

임효정 기자공개 2021-11-16 08:07: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업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다. 패키지여행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엑스트라이버에도 직격탄이었다. 위기 상황 속에 엑스트라이버가 고수한 전략은 '생존'이었다. 그 과정에 버팀목 역할을 한 건 VC다. 성장 동반자를 자처한 국내 VC는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하며 생존을 도왔다.

엑스트라이버에 재도약의 기회가 왔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움츠러들었던 여행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위기 상황 속에 국내 시장으로 잠시 눈을 돌려 생존하는 데 성공한 엑스트라이버는 다시 주력으로 삼은 해외여행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하우 갖춘 창업팀' 경쟁력…단기간내 성장 비결

엑스트라이버는 2017년 설립 당시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우아한형제들을 공동창업한 김수권 대표(사진)가 독립하면서 만든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을 유니콘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여행관련 플랫폼에 어떻게 녹아낼지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김 대표의 눈에 패키지 여행은 배달음식과 닮아 보였다. 팁, 옵션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그랬다. 그는 "과거 배달음식도 장단점이 뚜렷했다"며 "음식 종류를 늘어나고 맛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로 기존 단점을 보완하면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찾기부터 편해야 진짜 패키지다'라는 모토로 패키지여행 비교 플랫폼 '트립스토어'를 내놓은 배경이다.

노하우를 쌓은 창업자가 모였다는 점은 엑스트라이버의 경쟁력이다. 우아한형제들 출신 3명이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브랜드본부 출신까지 가세하며 맨파워는 한층 커졌다. 그는 "창업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 과정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많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시행착오 겪었다는 점이 우리 창업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김 대표는 "여행사 30여 곳과 제휴를 맺으면서 플랫폼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며 "플랫폼 론칭 1년 반 만에 다운로드 100만을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듬해인 2019년 11월 다운로드 200만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300만을 달성하며 성장궤도에 올랐다.

여행 플랫폼 시장에 집입하는 데 있어 VC의 역할도 컸다. 2017년 11월 첫 라운드를 시작으로 매년 투자 유치를 받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초까지 받은 누적 투자유치액은 157억원 규모다.

◇위기 속 VC 버팀목…위드코로나 시대 '해외 시장' 정조준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린 건 지난해다. 김 대표에게도 코로나19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였다. 엑스트라이버는 생존을 위해 조직을 절반으로 대폭 축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초기단계부터 성장지원을 도왔던 VC 역시 위기 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지난 6월 엑스트라이버에 50억원 규모의 실탄을 제공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리드로 DS자산운용, KT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본엔젤스 등이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위기에는 기회도 숨어 있었다. 그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변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며 "업계에서도 생존 고민이 깊어지면서 다양성이 한층 확대됐고 이를 계기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상품의 질은 플랫폼의 성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선두주자, 후발주자 모두 같은 출발점에 놓였다는 점도 긍정적 변화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찌감치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들도 코로나19로 너나 할 것 없이 같은 위치에 서 있게 됐다"며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일단 해당 산업 안에 주자로 나선 것 만으로 우리에겐 큰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회를 발판 삼아 엑스트라이버는 다시 해외여행 패키지를 타깃으로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라고 믿어준 투자사가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다"며 "패키지 해외여행 시장에서 다양성, 편의성 등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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