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영운용, 펀드순자산 1년새 1조 감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시그니처’ 밸류고배당·마라톤 순자산 지속 축소…’연기금 이탈’ 일임계약고 급감

이민호 기자공개 2021-11-19 07:22: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 전체 펀드순자산이 1년새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최근 3년간 3조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주력인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꾸준히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한때 7조원을 웃돌았던 일임계약금액도 1조3000억원까지 축소됐다.

16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신영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2021년 4월 1일~2021년 9월 30일)말 전체 펀드순자산은 4조34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조300억원 감소했다.

신영자산운용 펀드순자산은 허남권 대표 취임(2017년 5월) 직후인 2018년 상반기말까지만 하더라도 8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후 펀드순자산 감소는 매년 지속되고 있다. 최근 3년간 3조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하우스 주력인 주식형펀드에서 순자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3조743억원으로 1년새 7300억원 이상 줄었다. 3년 전인 2018년 상반기말과 비교하면 2조5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전체 펀드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8%로 전체 유형 중 가장 높다.

하우스 시그니처 펀드에서 순자산 감소폭이 컸다. theWM에 따르면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 순자산은 1조2953억원으로 1년새 5250억원 감소했으며 ‘신영마라톤[자](주식)’ 순자산은 5382억원으로 833억원 줄었다. 이외에 ‘신영마라톤A1(주식)’ 687억원,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 184억원, ‘신영고배당[자](주식)’ 132억원 등 대부분 펀드에서 순자산 감소가 발생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7월 고배당주 중심 투자에 따른 분배금을 반기마다 지급하는 ‘신영고배당반기분배(주혼)’을 새로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영마라톤K-1호[자](주식)’를 배당정책 및 주주환원정책의 개선이 기대되는 지주회사 중심으로 투자하는 ‘신영마라톤지주회사[자](주식)’로 리뉴얼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액티브 ETF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신영고배당반기분배(주혼)’ 순자산이 15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일정 성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존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규모를 상쇄하기에는 크게 부족했다. 신영자산운용 펀드들은 최근 수년간 수익률이 대체로 부진했다. 신규자금 유입 부진과 더불어 올해초 가치주 활황으로 펀드수익률도 상승하면서 평가손실을 회복한 투자자들의 환매 수요도 겹친 것으로 보인다.

혼합채권형펀드 순자산은 8397억원으로 1년새 800억원 이상 감소했다. 3년 전보다 55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혼합채권형펀드 비중은 19.3%로 주식형펀드 다음으로 높다. ‘신영마라톤40[자](채혼)’ 순자산이 343억원으로 131억원 감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올해 2월 혼합형인 타깃데이트펀드(TDF) 3종을 론칭했다. 글로벌 투자자문사 머서인베스트먼트(Mercer Investments)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하우스 컬러를 적용하지 않은 과감한 시도였지만 ‘신영TDF(채혼-재간접)’ 순자산은 상반기말까지 123억원으로 늘어나며 뚜렷한 자금유입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신영TDF2030(혼합-재간접)’은 81억원, ‘신영TDF2040(혼합-재간접)’도 85억원에 그쳤다.

일임계약자산총액(평가금액 기준)은 1조3166억원으로 1년새 2조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일임자금 운용은 3년 전까지만 해도 자산총액 7조원을 웃돌 만큼 신영자산운용의 핵심 비즈니스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3년새 6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상반기말과 비교해 일임고객수는 7곳으로 4곳 줄었고 일임계약건수는 14건으로 8건 줄었다.

주요 일임고객이었던 연기금의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계약금액 기준으로 연기금 일임계약금액은 3715억원으로 급감했다. 1년새 1조2000억원 이상 감소했으며 3년 전에 비해서는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연기금 외에도 보험사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