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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 도전장 포트코리아운용, 대표펀드 '전진배치' 판매사 확보 난항 돌파구 마련…누적 300% 성과 빅볼펀드 앞세워 직판 확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1-11-22 07:25: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펀드 직접판매(직판)에 도전한다. 사모펀드 사고 이후 판매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돌파구 마련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직판에 나섰다. 코스콤의 펀드 직판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몇 년간 각종 사모펀드 사고가 발생하면서 판매사를 통한 펀드 판매가 어려워졌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도 판매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가 펀드 직판으로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기존 운용 펀드 가운데 성과가 우수한 대표펀드를 앞세워 고객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 위주로 직판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2017년 집합투자업 등록 이후 부동산 블라인드,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해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Zebra(1~10호)', '캐슬(1~15)' 등 명칭이 들어간 펀드를 꾸준히 출시해 운용하면서 목표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고객들에게 돌려주며 운용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2019년 한때 운용규모(AUM)를 1조 3000억원 규모로 키우기도 했으나 각종 사모펀드 사고 이후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면서 7000억원대로 AUM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 다시금 재도약을 노리고자 직판을 결심하게 됐다. 자신들의 장기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핵심 전략으로 앞세워 고객을 유치해나간다는 포부다.

현재 운용 중인 대표펀드 '포트코리아빅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10월말 기준 누적 수익률 305.3%를 기록 중이다. 2019년말 설정돼 2년 가까이 운용되고 있다.

운용전략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부동산 투자와 주식투자 부문으로 비중을 나눠 자산별로 배분하는 전략을 택했다.

부동산 투자 부문은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한 PF투자와 상장리츠(REITs)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주식 투자 부문은 꾸준히 성장하는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면서 나머지 일부 자금은 공모주(IPO) 투자를 통해 추가 성과를 노리고 있다.

빅볼 펀드의 부동산 투자 부문의 최근 대표적 성과는 부산 부전동 오피스텔 신축사업에서 나왔다. 기존 등기소가 있던 부지를 오피스텔로 재개발하는 사업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밖에 대전 유성구 봉명동 주거시설 개발 사업 등 딜에 참여해 성과를 쌓았다.

부동산 관련 투자 부문은 개발사업 전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수의 프로젝트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식 투자 부문에서는 공모주 투자 활황세를 십분 활용해 투자 종목별 평균 30% 정도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식의 경우 ESG 투자 수혜를 얻은 에코프로에이치엔, KG ETS, 효성티앤씨 등 기업을 발굴해 200% 정도의 수익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우수한 투자 성과를 앞세워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 관계자는 "빅볼 1호 등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판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며 "명확한 엑시트 플랜을 가지고 강화된 리스크, 유동성 관리를 통해 펀드를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빅볼 펀드의 후속인 2호 등 펀드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3호 펀드 등을 설정하는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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