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의 미래 성장 투자 c2i 현주소는 자동차부품 경량화시장 성장 주춤...코로나 팬데믹 여파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19 07:38:3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2017년 야심차게 투자한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품업체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 c2i는 2017년 인수 당시 기업가치 1000억원을 평가받았으나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춤하고 있다. 잠정 중단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이하 자동차소재) 사업부문 매각 배경의 하나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c2i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1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2i는 올 3분기 누계 기준 매출 90억원에 순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c2i는 2017년 36억원, 2018년 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하락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c2i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08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자동차소재 사업부문의 연간 적자 규모 453억원의 23.8%를 차지했다. c2i가 자동차소재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 c2i의 연결실적 편입은 자동차소재의 실적을 상당한 폭으로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LX하우시스는 2017년 2월 486억원을 들여 c2i를 인수했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성장 부문 투자였다. c2i는 LX하우시스의 건자축재 사업부문의 높은 매출, 영업이익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LX하우시스는 2017년 지분 50.1%를 취득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160억원가량을 들여 39.9%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90%로 끌어올렸다. 최초 지분율이 50%를 초과했으나 계약상 합의에 따라 공동기업으로 인식했고, 지분율 90%가 된 이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c2i의 주요 고객사는 포르셰, 재규어, BMW, 아우디 등 유럽 완성차 업체로 2017년 LX하우시스가 투자할 당시만 해도 4년간 8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성장이 가팔랐다. 2012년 40억원 규모의 매출은 인수 직전인 2016년 300억원 규모로 커졌다. c2i는 당시 2020년 기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
공교롭게도 c2i는 LX하우시스 품에 안긴 뒤 실적에서 고전했다. 2017년 매출 219억원, 2018년 매출 294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56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176억원으로 줄었고 순손실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순손실은 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은 줄었다.
지난해 순손실이 100억원대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유럽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여파였다. 유럽의 전반적인 자동차 생산대수가 감소한 탓이다. c2i 생산 부품은 범용 제품이라기보다 주로 고급차에 들어가는 스페셜티 제품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관계자는 "탄소섬유 기반 자동차 경량화 부품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c2i가 전년 대비해 적자 폭을 계속 줄여가고 있는 상황으로 올 2월 80억원 규모 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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