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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 공격 투자로 적자 감내…'플랫폼 DNA' 만든다 매출 확대에도 영업 적자 전환, 이익보단 성장성 중시 기조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22 08:21:3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알파가 옛 KTH와 옛 KT엠하우스 합병 후 처음으로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 공격적 투자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정기호 KT알파 대표에게 힘을 실으면서 단기 이익에 연연하기 보다 성장성을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할 수 있게 됐다.

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알파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존속법인 KTH와 피합병된 KT엠하우스의 실적이 통합된 첫 사례다.

KT알파는 KTH 시절 꾸준히 이익을 냈다. 2015년 53억원, 2016년 63억원, 2017년 57억원, 2018년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엔 각각 영업이익 107억원, 118억원으로 실적 외형을 키웠다. 올 들어서도 1분기 8억원, 2분기 28억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KT엠하우스와의 합병으로 하반기 호실적이 점쳐졌다. KT엠하우스를 전신으로 하는 KT알파 G커머스부문이 상반기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G커머스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3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 만으로 실적이 두배 이상 오르는 셈이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12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상승했다. 다만 비용이 변수였다.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가 가파르게 늘면서 영업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번 적자 전환은 기업 펀더멘털 악화보단 체질 개선을 위한 진통으로 해석된다. KTH는 티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사업자였지만 큰 성장성을 기대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국내 커머스 시장 판도가 모바일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그간 티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실적을 중시해 왔지만 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KT알파가 출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 대표는 정 대표를 KT 그룹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KT 그룹 커머스 총책으로 낙점했다. 나스미디어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KT알파 대표를 겸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정 대표가 과거 나스미디어를 창업했을 때처럼 KT 그룹 커머스 사업을 혁신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에게 힘이 실리면서 KT알파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감수 할 수 있는 공격적 재무 기조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알파는 당분간 수익성보단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조성한 '나스-알파 미래성장전략 투자조합'이 성장 의지를 보여준다. 티커머스에 국한되지 않고 커머스 채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기존 커머스 사업자들이 손을 뻗지 못한 신사업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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