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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빅딜' CJ ENM, '단기차입+자산매각' 실탄조달 '엔데버' 인수 9000억 긴급대출, 금융상품 유동화 'SM엔터' 거래 등 대비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19 16:42: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CJ ENM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단위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그룹 차원에서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비전을 선포한 가운데 미국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 인수를 공식화하며 포문을 열었다.

CJ ENM은 향후 SM엔터테인먼트까지 인수할 경우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엔데버 콘텐츠 지분 80% 인수에만 7억7500만달러(한화 약 9200억원)가 투입된다. 당장 재무적인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엔데버 콘텐트의 모기업 엔데버그룹홀딩스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대금 납입 등의 후속 절차는 이르면 내년 초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 약 1조원의 실탄을 마련해야 한다.


CJ ENM은 이를 대비해 19일 엔데버 지분인수 발표 직후 9000억원의 단기차입을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21.5%에 달하는 규모다. 이로 인해 단기차입금의 합계는 기존 850억원에서 9850억원으로 단숨에 급증했다. 올해 3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953억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급전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단기차입에 따른 이자와 차입금 등 비용 부담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단기간에 상당한 재무부담을 안게됐다. 이수만 대표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8.72%의 인수가는 6000억~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안정적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M&A에 따른 완충장치를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2019년과 2020년의 별도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4255억원, 4953억원을 기록했다.

2년 동안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액을 모두 합산하면 1조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를 연결기준으로 보게 되면 2019년과 2020년 각각 7434억원, 5664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한 만큼 차입에 따른 부담을 더욱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도 올해 3분기 65.7%로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엔데버 콘텐트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까지 인수에 나설 경우 부채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질 수는 있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이어 당장에 유동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을 더하면 부채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다.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953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128억원으로 이를 합산하면 4081억원에 달한다. CJ ENM은 여기에 추가적으로 비영업자산으로 분류된 관계사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더욱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CJ ENM에 따르면 비영업자산으로 분류된 관계사 지분 장부가치만 해도 수조원에 이르고 자금 소요 상황에 따라 유동화에 나선다면 장부가치 이상의 현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단위 M&A 추진을 대비한 재무적 계획이 이미 마련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J ENM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2023년까지 무형자산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새로운 성장 엔진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미 충분한 재무적 역량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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