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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 매각 앵커에쿼티, 엑시트 성과 재조명 3년만에 투자 회수…지오영·헬스밸런스·ESG 이어 '대박'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23 08:17: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투썸플레이스 투자 3년만에 경영권 매각을 성사시키며 돋보이는 엑시트 능력을 뽐냈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설립 후 다채로운 투자를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2019년엔 지오영을 블랙스톤에 매각하며 회수 성과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헬스밸런스와 에코그린홀딩스(ESG·ESG청원) 등의 매각에도 연달아 성공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지난주 칼라일그룹에 투썸플레이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규모를 따로 밝히지는 않으나 이번 거래에 활용된 기업가치는 8000억~9000억원 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의약품도매업, 식자재기업, 건강기능식품업, 폐기물처리업, 콜센터운영업, 콘텐츠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며 다채로운 투자활동으로 주목 받아온 하우스다. 하지만 설립 후 6년이 지나갈 때까지 엑시트 성과는 보여주지 않아 우려의 눈길도 일부 존재해 왔다.

하지만 2018년 블랙스톤에 지오영을 매각하면서부터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앵커에쿼티는 2013년 투자한 의약품도매업체 지오영을 2019년 블랙스톤에 매각했다. 구주와 전환사채 등으로 1500억원을 투자한 지오영을 앵커에쿼티는 1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키워냈다. 엑시트 당시 앵커에쿼티의 지분을 감안하면 단순 매각차익만 3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트 탄력이 붙은 앵커에쿼티는 2020년 연달아 두 건의 굵직한 엑시트를 성사시켰다. 2012년 투자를 시작한 헬스밸런스의 경우 천지양과 베베쿡 등을 볼트온 해 종합 건강식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2020년 2월 앵커에쿼티는 헬스밸런스를 TPG에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1000억원 초중반의 투자원금을 감안하면 단순 매각차익은 2배 이상이다.

여세를 몰아 2020년엔 에코그린홀딩스 엑시트도 완성했다. 앵커에쿼티는 비교적 초창기에 폐기물처리업에 뛰어든 PE였다. 2016년 이에스청원을 인수한 후 원에코, 삼우그린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키워나갔다. 폐기물 처리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몸값이 치솟으면서 앵커에쿼티는 이르지만 엑시트를 결심한다. 결국 적극적인 원매자였던 KKR에 매각을 성사시키게 됐다.

세 건의 매각으로 바이아웃 엑시트에 대한 능력을 입증한 앵커에쿼티는 투썸플레이스 거래 성사로 또 한번 이를 시장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체의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엑시트 기록을 세워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8년 2월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를 분사할 때 프리IPO에 참여, 지분 40%를 확보했다. 당시 구주 3만2500주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1만2500주를 1800억원에 취득했다. 프리IPO는 상당히 치열했었는데 앵커에쿼티는 당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인 약 330억원의 12~13배를 베팅해 인수전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앵커에쿼티는 2019년 6월 CJ푸드빌로부터 나머지 지분 45%를 추가로 취득하며 경영권까지 인수했다. 당시 지분 취득금액인 2025억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4500억원으로 매긴 셈이다. CJ푸드빌은 15%의 지분을 남겨 양사간 협업을 지속했으나 2020년 7월 이마저도 710억원 가량에 앵커에쿼티에 넘겼다.

앵커에쿼티는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영향에 외식업 전반이 침체를 걷는 와중에서도 커피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이익을 성장시킨 배경으로 작용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655억원이다. 2018년 2743억원, 2019년 3312억원에 이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줬다. 에비타의 경우 2020년 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에비타인 595억원에 비하면 큰폭으로 늘어났다. 투자 첫 해였던 2018년 에비타가 36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앵커에쿼티 투자후 에비타가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앵커에쿼티는 특히 IT인프라와 시스템화, 연구개발(R&D)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투자초기부터 시스템 정비에 주력하면서 비대면 서비스를 일찌감치 강화한 데 이어 배달서비스 또한 2019년부터 강화해 왔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과 연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딜리버리 매출을 늘린데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개발, 비대면오더 비중을 높여왔다. 이같은 노력은 특히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충격에 투썸플레이스가 다른 경쟁업체 대비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연구실 내 있었던 R&D센터를 독립해 2020년 초 확장 설립하기도 했다. 고급 디저트나 베이커리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 개발 역량을 키워나갔다. 워크인 냉동실, 냉장고, 실내창고 등 품질관련 시설도 적극 확대했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상황에서 앵커에쿼티가 매각을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투자의 결실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앵커에쿼티는 투자 당시 대비 두배 가량의 기업가치를 매길 의향이 있는 원매자가 등장하자 전략적으로 빠른 엑시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메타넷엠플랫폼과 티몬, 이투스교육, 데일리푸드홀딩스 등은 앵커에쿼티가 투자한 이후 5년 정도가 지난 포트폴리오에 속한다. 따라서 지오영부터 투썸플레이스까지 매년 거르지 않고 성공적인 엑시트 행렬을 보여준 앵커에쿼티가 이들 포트폴리오에서는 어떤 매각 전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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