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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IP·레이블' 확보 박차…시총 1조 노린다" 김진우 RBW 대표

강철 기자공개 2021-11-26 13:35: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BW가 지난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보유한 이 기업은 이번 상장으로 하이브, SM, YG, JYP, FNC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톱티어 엔터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우 대표는 지금의 RBW를 만든 장본인이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그는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RBW를 설립 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음악 비즈니스 경영인으로서의 탁월한 자질은 IPO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 대표는 RBW의 퀀텀점프를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 저작인접권(IP) 확보 △추가 엔터사 인수를 통한 라인업 확대 △콘텐츠 제작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그가 구상하는 미래 청사진의 핵심이다. 목표 달성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시장에서 예상하는 2022년 시가총액 1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김진우 RBW 대표

◇해외 아티스트 제작 OEM 박차

RBW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음원·음반·영상 IP 확보, 제작 대행, 엔터 비즈니스 인재 양성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2020년 기준 각 사업의 매출 비중은 음원·음반·영상 IP 40%, 제작 대행 26%,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15%다.

다른 국내 엔터사와 비교해 IP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 꾸준한 자체 IP 제작과 외부 음원·음반 투자를 통해 스타 아티스트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 기준 RBW가 보유한 IP만 약 2500개에 달한다.

2500개의 IP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지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RBW는 IP 투자를 본격 시작한 2016년부터 매년 30% 이상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IP를 축으로 하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닦은 덕분에 경쟁사가 코로나19로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는 와중에도 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음원 IP는 제작·투자 후 70년동안 별다른 비용 발생없이 꾸준하게 수익을 창출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RBW가 지난 8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단연 IP"라고 밝혔다.

이어 "음원을 사용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관련 OTT 플랫폼도 다수 등장한 점을 감안할 때 IP가 창출하는 수익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K-pop의 위상과 비교해 한국 음원이 글로벌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점은 향후 저작권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BW는 앞으로 IP 사업의 영역을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국내를 넘어 해외 아티스트의 음원·음반·영상 IP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공모 자금도 상당 부분 글로벌 IP 역량 강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음반, 모바일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음악 시장 규모는 올해 2990억달러에서 2024년 3430억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RBW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IP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닦아둘 필요가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아티스트 제작 OEM과 관련한 역량과 노하우는 국내 엔터사 가운데 RBW가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아티스트 IP 사업을 본격 추진해 보다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BTS 효과 덕분인지 K-pop의 영토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음원 콘텐츠를 생성하고 일부 아티스트의 IP를 확보하는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BW 저작권 IP 확보 추이 <출처 : RBW>

◇추가 레이블 인수해 제2의 마마무 키운다

IP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담보하는 사업이라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는 소위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 BTS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하이브의 성장 스토리는 잘 키운 아티스트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RBW는 마마무, 원어스, 퍼플키스 등을 주력 아티스트로 관리한다. 대표 아이돌인 마마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20억~23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RBW의 초기 사업 안정화와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2019년 1월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원어스는 마마무에 이어 RBW를 이끌어갈 차세대 아이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티스트 라인업은 올해 3월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오마이걸, B1A4, 온앤오프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의 수익성 저하를 상당 부분 만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7인조 여성 아이돌 오마이걸은 올해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11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김 대표는 "마마무, 원어스, 오마이걸이 내년에도 각자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해준다면 경쟁사에 비해 아티스트 라인업이 약하다는 얘기를 듣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어스는 내년 2월로 예정한 미국 20개 도시 콘서트 투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업사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BW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M&A와 지분 투자를 통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망한 콘텐츠 레이블을 편입해 외형을 확대하는 한편 더 많은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M&A 타깃은 RBW가 구축한 콘텐츠 제작·운영 시스템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연 매출 50억원 이하의 레이블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RBW의 노하우와 컨설팅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레이블을 대상으로 인수 대상을 물색하려고 한다"며 "현재 3~4곳의 국내 중소형 엔터사와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사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박을 치는 아티스트가 나와줘야 한다"며 "IP로 실적 안정화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가운데 스타 아티스트를 발굴해 대규모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성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RBW 주요 아티스트 연도별 매출 추이 <출처 : RBW>

◇콘텐츠 제작 시스템 업그레이드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IP 확보, 레이블 인수와 더불어 김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영 현안 중 하나다. IP와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파생하기 위해서는 제작 환경 개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RBW는 지난해부터 연간 200곡 수준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300곡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사옥을 인수해 녹음실, 안무실, 공연장, 의상실 등 작업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제작 인력을 꾸준하게 충원했다.

NFT를 비롯한 디지털 굿즈 플랫폼 시장에서 원천 IP 생산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신규 IP 외에 K-pop의 역사를 만든 유명 가수와 그들의 노래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유 IP가 많아질수록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에 맞춰 제작 시스템 캐파를 지금보다 50% 정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IP를 보다 빠르게 신사업으로 연결할 전략 수립을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영원히 갖고 싶어하는 소장 가치가 있는 킬러 콘텐츠야 말로 RBW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IP라며 "지금의 K-pop을 있게 한 과거 히트곡 IP를 꾸준하게 확보하며 콘텐츠 시장의 질적 성장에 미리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김진우 RBW 대표 주요 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대학원 음악 비즈니스 석사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 대표
△동아방송대학 음악 비즈니스 외래 교수
△WA엔터테인먼트 대표
△명지전문대학교 엔터융합비즈니스과 조교수
△RBW 최고 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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