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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디스플레이 부진' 제우스, 日 반도체 사업 덕 봤다업황 보릿고개 속 매출 증가 '눈길'…자회사 'J.E.T', 그룹 제2 사업축 성장

방글아 기자공개 2021-11-25 07:49: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0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래이 공정 솔루션 전문기업 '제우스'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주요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일찌감치 매출 다각화를 통해 탄력 대응한 것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법인이 올해부터 모회사의 역성장을 만회할 만큼 성장세를 달성해 제2의 사업축으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제우스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12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역성장의 원인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탓이다. 헬리아(HELIA) 상표를 달고 팔리는 LCD 장비 등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산업용 로봇과 관련한 매출도 같은 기간 29% 꺾인 496억원에 그치며 영업손실 폭을 키웠다.

눈길을 끄는 건 제우스의 연결 실적이다. 별도 기준 매출과 달리 연결 기준 매출은 28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소폭(0.14%) 증가한 139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종업계의 주요 기업이 매출 감소를 겪은 것과 대조된다. 아이씨디(-62%), 톱텍(-61%), 에이치비테크놀러지(-44%), 아바코(-33%), 에스티아이(-17%), 에이피시스템(-14%) 등이 대표적이다.


그룹 단위의 실적을 견인한 건 일본 자회사 제이이티(J.E.T)의 영향이 컸다. 모회사 보다도 많은 1586억원의 매출과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제2 사업 축으로 떠올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292% 성장한 수치다. 뒤늦게 뛰어든 해외 사업에서 모회사의 주력 사업과 신사업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을 성과를 낸 셈이다.

1970년 설립된 제우스는 2010년까지 디스플레이용 공정 장비 판매로 매출을 일으키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양 사업부문의 매출이 비등해지고 반도체로 주력 사업 지위가 넘어가는 데 J.E.T의 영향이 주효했다.

J.E.T는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가운데 파산한 일본 반도체 세정장비 기업 S.E.S가 전신이다. 제우스가 2009년 지분을 전량 인수해 계열 편입시켰다. 현재도 95.12%의 지분을 보유 중이어서 관련 매출이 제우스 연결 실적에 고스란히 잡힌다.

사업 초창기 제우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었다. 인수 첫해 순이익은 6억원 남짓이었다. 하지만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그룹 내 입지가 커지자 제우스는 지난 2월 국내 코넥스 격인 일본 동경증권거래소 프로 마켓(Tokyo PRO Market, 이하 TPM)에 J.E.T를 기업공개(IPO)하고 반도체 투트랙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우스는 한국 본사와 J.E.T를 그룹의 양대 반도체 사업 기지로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삼성전자 등 한국 향 반도체 세정장비 '아폴론' 배치식 생산을 도맡는 방식으로 J.E.T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이 기능을 한국 지사(J.E.T코리아)로 넘기고 중국 시장을 타깃략한다는 그림이다.

특히 J.E.T는 한일 무역 분쟁 가운데 국내 자본이 소유한 기술력이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받아들여지며 최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 확대 가운데 집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중국 중심의 자체 영업망을 구축해 추가 매출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현재 상장돼 있는 TPM에서 동경증권거래소 산하 마더스 시장 등 보다 큰 증시에 이전 상장시시킨다는 구상이다.

제우스 관계자는 "현재 제우스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싱글식 반도체 세정장비와 달리 J.E.T가 취급하고 있는 배치식은 우리 외에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어 최근 국산화 기조 가운데 J.E.T가 빠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전 상장 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수반해 펀더멘털 차원의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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