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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단기물만 1.2조…내년은 공모채 찍나 국내 IB 접촉, 네트워크 강화…작년 1월 분할 과정서 KCC 회사채 승계

강철 기자공개 2021-11-26 13:35: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계열 유리·인테리어·상재 제조사인 KCC글라스가 올해 단기물로만 1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에선 KCC글라스의 내년 공모채 시장 데뷔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지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자단기사채로 약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사채의 만기는 짧으면 3일에서 길면 한달로 구성했다.

2000억원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여러 운영에 투입했다. 일부 자금은 앞서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차환에 활용했다. 단기 차입금의 만기가 이달 말까지 계속해서 도래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전자단기사채 발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CC글라스는 이번 11월분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전자단기사채로 1조233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분기별로 1분기 940억원, 2분기 2450억원, 3분기 5270억원, 4분기 367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BNK투자증권은 KCC글라스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주관사로 나서 원활한 발행을 도왔다.

대규모 단기물 발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정몽익 회장을 비롯한 KCC글라스 이사진은 올해 1월 말 단기물에 초점을 맞춘 자금 운용 전략에 합의했다. 이사회에서 단기사채 한도 승인 안건도 결의했다.


업계에선 KCC글라스의 대규모 단기물 조달이 공모채 시장 데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회사채를 비롯한 장기물 발행을 본격 추진하기 앞서 DCM에 정통한 국내 IB와 미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단기물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KCC글라스 재정팀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권사 실무진을 수시로 접촉하며 회사채 시장 동향과 금리 향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촉발한 크레딧 시장 침체가 없었다면 KCC글라스가 첫 공모채 발행을 이미 마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한다.

KCC글라스는 작년 1월 분할 과정에서 KCC가 2019년 11월 발행한 67회차 회사채 3·5년물 1000억원을 승계했다. KCC와 KCC글라스가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한 이 3·5년물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AA-, 안정적'이다. 이를 감안할 때 KCC글라스가 실제로 회사채 초도 발행에 나선다면 첫 등급은 AA-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의 유리·인테리어·상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기업이다. 경기도 여주, 충남 아산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유리(건축·칼라·코팅·자동차) △인테리어(홈씨씨·바닥재) △파일(고강도·콘크리트) 등을 양산한다.

최대주주는 지분 20.06%를 소유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다. 정 회장은 정상영 전 KC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형인 정몽진 KCC 회장과 함께 15년 넘게 그룹 경영을 총괄했다. 지난해 1월 분할·합병을 통해 KCC글라스에서 독자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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