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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루닛에 100억 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동반투자…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이아경 기자공개 2021-11-24 09:10: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직접 전략적투자자(SI)를 자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루닛이 진행한 프리(Pre) IPO에 유일한 국내 SI로 참여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루닛은 기존 재무적투자자(FI) 및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미국 헬스케어 투자전문 기관들을 새로운 투자자로 맞아 총 720억원을 확보했다.

네이버가 루닛 투자에 나선 이유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차원이다. 루닛은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AI 분야와 신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는 헬스케어가 접목됐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은 AI 유방암 진단보조 솔루션과 AI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도 네이버가 그간 투자했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힌다. 네이버는 D2SF를 통해 엔서(치매조기진단), 휴레이포지티브(만성질환관리), 아모랩(생체전자공학기술), 아이크로진(유전자정보분석), 큐에스택(진단키트) 등 10곳 이상의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나, 투자 규모는 1~10억원 미만이었다.

지난 8월 말 지분 인수 소식이 알려진 이지케어텍에 대한 투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당시 네이버는 300억원을 투자해 이지케어텍 지분 10%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투자는 집행되지 않았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루닛을 통해 의료 클라우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기관, 금융기관 외에도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주력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다. 헬스케어 클라우드는 별도의 팀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 의료법, 개인정보법을 특히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루닛 역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SI인 LG CNS와는 국내 공공보건의료 AI사업 분야에서 협력했다면, 네이버와 관계사 라인을 통해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인은 일본에서 병원 검색부터 예약, 진료, 결제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라인닥터를 서비스하는 등 의료업계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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