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증&디테일]자연과환경, 대주주 지배력 리스크 대두②배정 물량 100% 참여해 5.39% 지분 유지, 초과 청약 고려하지 않아

김형락 기자공개 2021-11-26 07:40:33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이 대주주 지배력 리스크를 안고 유상증자 카드를 내밀었다. 이병용 자연과환경 대표이사는 5% 남짓 경영권 지분을 쥐고 있다. 초과 청약 없이 배정 물량만 소화해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배력 약점을 극복하고 청약 흥행을 이뤄낼지 눈길이 쏠린다.

이 대표는 다음달 자연과환경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100% 참여할 예정이다. 자연과환경은 신주 1950만주를 발행해 293억원(예정 발행가액 1500원 기준)을 조달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 외에 자연과환경 최대주주 데이터테크놀로지와 특수관계인 정은진 씨도 배정 물량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5.39%다. 배정 주식을 100% 청약하면 대주주 지배력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자연과환경은 지분 3.23%를 보유한 데이터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다. 이 대표와 정 씨가 각각 지분 1.35%, 0.82%를 가지고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이 대표는 데이터테크놀로지 지분 37.5%를 가지고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


초과 청약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신주를 할인 발행하는 유상증자는 시가보다 싼 값에 지분을 늘릴 기회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초과 청약에 투입할 실탄이 없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데이터테크놀로지는 자체 보유 현금과 차입금으로 할당된 물량만 책임진다. 유상증자 출자금액은 9억4000만원이다. 자산(28억원) 대부분이 부채(26억원)라 재무 사정은 빠듯하다. 이 대표와 정 씨 출자 규모는 각각 3억원, 2억4000만원이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배정 물량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며 "초과 청약이 가능한 건 알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확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과환경은 대주주 지배력 약점이라는 불안 요소를 짊어지고 청약 절차를 밟는다. 5% 안팎 지배력은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담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최대주주를 제외하고 5% 이상 주주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청약 결과에 따라 주주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자연과환경은 2016~2017년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연과환경 경영권을 인수하고 힘든 길을 걸어왔다. 2007년 동업자였던 정대열 피에스피 대표이사와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다.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이 비상장사 피에스피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었다. 그해 3월 이 대표가 자연과환경 대표이사에 취임해 인수 절차를 주도했다. 이듬해 4월 이 대표가 자연과환경 지분 10.23%를 가지고 최대주주까지 올랐다.

곧바로 정 대표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과거 이 대표가 경영했던 업체가 부도나면서 보증 채무 60억원을 해소하기 위해 자연과환경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2008년 10월 이 대표는 자연과환경 지분 8.29% 장내매도해 42억원을 만들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이 대표가 보유한 자연과환경 지분은 1% 미만이었다.

2015년 자연과환경 대표이사에 복귀해 정 대표와 공동 경영을 펼쳤다. 2019년에는 데이터테크놀로지를 앞세워 최대주주 지위도 되찾았다. 데이터테크놀로지는 2016~2019년 자연과환경 유상증자에 8억5000만원을 출자하고, 정 전 대표가 보유하던 지분 2.19%를 19억원 인수해 지분 3.75%를 만들었다. 이 대표도 10억5000만원을 써서 개인 지분을 1.57%까지 늘렸다. 올해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CB) 권리 행사로 지분이 소폭 희석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