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 초기투자팀 신설 박차…전용 펀드 주목 김승현 투자2본부 팀장 주도 셋팅, 신규 펀드레이징 속도
이광호 기자공개 2021-11-25 07:58: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초기투자팀을 신설한다. 회사 설립 후 VC투자본부와 PE투자본부 양날개로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성장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더욱더 촘촘한 투자를 단행하며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초기투자팀을 꾸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2본부 소속 김승현 팀장 주도 하에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현재로선 2~3명 규모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초기기업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초기투자팀을 이끌 김 팀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자회사인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에서 일했다. 그는 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의장과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총괄(CSO·부사장)이 주축이 돼 2019년 3월에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설립 멤버다. 그동안 이사로 활동하며 벤처투자 경력을 쌓았다.
특히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주최로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디데이(D.DAY)'에서 심사와 멘토링을 맡은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국내 최대 투자금이 걸린 창업경진대회인 '청년기업가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뛰었다. 이 밖에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이런 경력을 토대로 초기 분야에 더욱 무게를 싣을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는 벤처캐피탈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금융 계열사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계열사의 벤처투자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초기기업 육성프로그램 '스퀘어브릿지' 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캐피탈 벤처투자부는 2019년 신설된 이후 약 170개의 유망기업에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최근 들어 초기투자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벤처캐피탈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발을 맞추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벤처투자는 초기투자팀을 신설하는 동시에 전용 펀드도 결성할 계획이다. 최근에 결성한 2300억원 규모의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1호'와 별개로 재원을 마련해 초기 타깃 시리즈 펀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그룹 자금이 풍부한 만큼 어려움 없이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신한벤처투자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어느새 1조원을 넘어섰다. 내년부터는 AUM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며 국내 '빅3' 벤처캐피탈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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