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에서 차등배당한 세아베스틸…올해는 다를까 3분기 누계 당기손익 10배 급증에 배당정책 처음 구체화…배당금 규모 주목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25 07:35:5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주주 무배당으로 차등배당 카드를 썼다. 올해는 180도 달라진 실적 속에 배당 규모를 어느 정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올 3분기까지 세아베스틸의 성적표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9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크게 돌아섰다. 철강업계 전반에 드리운 호황이 세아베스틸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당기손익은 올 3분기 연결 누계 15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3억원보다 50배 가까이 커졌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에는 여느 철강업체들처럼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연간 연결 기준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고, 유형자산손상차손으로 234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배당을 중단하지 않았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무배당으로 차등배당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보호를 꾀했다. 세아베스틸은 세아홀딩스 외 3인이 62.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등배당은 주주평등주의 위배로 상법상 허용되지 않으나 판례로 인정된다. 법원은 소액주주에게 유리하게 차등배당키로 한 주주총회 결의의 경우 대주주가 자발적으로 배당 권리를 포기하거나 양보하는 것으로 유효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차등배당 덕분에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회사 당기손실에도 총 26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차등배당으로 세아베스틸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은 45억원의 배당금을 포기했다.
올해는 업황 호조로 배당 가능 재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베스틸의 증권업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 기준 매출 3조6520억원, 영업이익 2695억원, 당기순이익 2038억원이다. 4분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고, 조선용 특수강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세아베스틸은 기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좋아져 배당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흐름,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말 이사회에서 배당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환원정책도 밝혔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20% 이상으로 배당 목표 금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해 배당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세아그룹 측은 "최근 ESG가 중시되며 세아베스틸의 주주가치, 주주환원 제고 측면에서 중기 배당정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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