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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투자, 웬만한 IPO 주관보다 낫네 [IB 수수료 점검]NH투자증권, 올해 1차 수수료 수익 1위…삼성증권, CB→보통주 전환까지 성공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26 13:35:5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 증권사는 총 8곳이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답게 인수수수료, 합병자문수수료 등 1차 수익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챙겼다.

상상인증권 등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는 1차 수익만으로도 한해 동안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챙겼다.

전환사채(CB)를 통한 2차 수익까지 감안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보통주로 전환한 삼성증권은 가장 많은 수수료를 안겨준 딜보다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2021년 합병 성공 스팩 12곳

스팩은 통상적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승인을 받으면 사실상 합병 작업이 마무리된다. 수요예측 등의 공모 절차가 없기 때문에 합병 증권신고서만 제출하면 대부분의 절차를 끝내는 셈이다.

23일을 기준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승인을 받은 스팩은 5곳, 심사승인을 받은 곳은 7곳이다. 이 중 상장을 했거나 연말까지 상장이 완료될 예정인 곳은 총 11곳이다. 한국8호스팩과 합병하는 디와이씨는 내년 2월 24일 합병 신주가 상장할 예정이다.


2021년이 가기 전에 스팩 합병을 마무리 지은 증권사는 총 8곳이다. 이들 중 일부는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보다 훨씬 큰 금액을 스팩 합병으로 벌어들이기도 했다.

증권사가 스팩 합병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세가지 루트로 이뤄진다. 인수수수료, 합병자문수수료, 전환사채(CB) 등으로 구분된다. 인수수수료와 합병자문수수료는 합병 성공 후 1차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인수수수료의 경우 스팩 상장 때와 합병 이후 두 번에 걸쳐 지급된다. 스팩이 시장에 상장할 때 인수수수료의 절반을 받는다. 이후 피합병법인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절반을 받는다.

합병자문수수료는 발기인과의 협의에 따라 비율을 나눠 분배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권사가 전액을 가져가기도 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CB다. 증권사는 통상적으로 ELB(주식연계증권)의 일종인 CB로 스팩에 초기 투자금을 투입한다. 5%룰을 충족함과 동시에 금산법도 어기지 않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전환가액은 스팩 공모가액의 절반인 주당 1000원으로 설정한다. CB의 경우 보통주 전환 후 1년간 지분락업(보호예수)가 걸린다. 이를 시장에 매도해 시세차익까지 얻으면 2차 수익이 들어오며 스팩으로 챙길 수 있는 모든 수익을 얻는다.

◇상상인이안1호, 한해 ECM 수익과 맞먹어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 8곳이 올해 스팩 합병을 성공시켰다. 이중 CB 수익을 제외하고 1차적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긴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휴럼(NH16호스팩)과 씨엔알리서치(NH17호스팩)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5억8500만원의 인수수수료를 챙겼다. 합병자문수수료는 무려 7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다. 휴럼이 4억원, 씨엔알리서치가 3억원을 지급했다.

IBK투자증권도 하인크코리아와 에스에이티이엔지와의 합병을 성사시키며 총 1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IBK투자증권은 올해 ECM에서 총 2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올해 ECM 전체 수수료 수익과 맞먹는 수익을 스팩 합병으로 벌어들였다. 상상인이안1호스팩과 비투엔의 합병을 성사시키며 인수수수료로 3억원, 합병자문수수료로 2억4000만원을 챙겼다.

23일 기준 상상인증권의 올해 ECM 수수료 수익은 5억7500만원이다. 향후 CB까지 전환한다면 최근 3년간 ECM 수수료 수익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은 상상인이안1호스팩이 발행한 9억9000만원 규모의 CB를 인수했다.

◇삼성증권, CB 전환 후 시세차익 15배 유지 중

삼성증권은 이미 CB까지 전환하며 스팩으로 벌 수 있는 모든 수익을 거의 다 챙겼다. 삼성증권은 삼성스팩2호가 발행한 CB 9억5000만원(95만주)을 전액 인수했다. 신주 5만주도 주당 1000원에 인수했다.

삼성스팩2호와 합병한 광고 콘텐츠 기업 엔피는 지난 8월 20일을 기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7일 CB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은 엔피 주식 100만주(지분율 2.5%)를 보유 중이다.

해당 주식은 상장 후 1년이 되는 내년 8월 20일까지 지분락업이 걸려 있다. 22일 종가 기준 엔피의 주가는 주당 1만6650원이다. 이미 CB 전환가액의 16배가 넘는다. 현재 주가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단순 계산해도 약 150억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삼성증권은 23일 기준으로 올해 ECM에서 총 34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단 한 건의 스팩 합병으로 올해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안겨다 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16억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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