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새 CEO에 조주완 유력…C레벨 변화 주목 CSO·CRO 교체 가능성, 조주완 내정자 62년생 '연장자'…승진폭 제한 전망도
손현지 기자공개 2021-11-25 08:28:1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새로운 수장에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부사장, CSO)가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면서 C레벨 임원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우선 조 부사장의 뒤를 이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누가 될 지 주목된다. CSO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에서 부활한 직위다. 올해 9월 중간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CRO(Chief Risk Officer)직에도 새로운 인물이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 구 회장의 복심 인물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혁신보단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 부사장은 C레벨 임원 중에서도 연장자로 분류된다. 연쇄적인 승진은 제한되고 최소한의 변화만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권봉석 LG전자 사장(대표이사) 후임으로 조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날 총 295명의 LG전자 미등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보직인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C레벨 임원 라인업 변화 여부다. 현 6인 체제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조 부사장이 CEO직을 맡으면서 연쇄적으로 추가 인사가 전망된다. CSO에 등용될 임원 만큼은 구 회장의 입김이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9월 중간 조직개편을 통해 CRO직이 신설되면서 7인 체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 임시적으로 배두용 부사장(CFO)이 겸직토록 했지만 새로운 인물을 등용할 수 있다. CRO는 전사위기관리체계를 관할하는 임원으로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혁신 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2019년 말 CEO와 CFO, CHO가 모두 교체되는 물갈이 인사가 단행됐다. 당시 9년여만에 CSO직을 부활시키며 C레벨 5인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CSO는 신사업 전략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로 지목되면서 조 부사장이 그룹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미 올해 7월에도 변화가 있었다. 최고디지털책임자(CDO)직이 신설되면서 이삼수 전무가 C레벨 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CDO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데이터 분석 업무를 총괄한다. 구 회장이 추진하는 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의 속도를 내는 임무를 맡고 있다. CTO 조직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다루던 부서도 CDO에 배치됐다.
브레인 조직인 CTO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일평 사장(최고기술책임자, CTO)의 거취도 주묵된다. 박 사장은 2017년 안승권 사장(CTO)의 뒤를 이어받은 뒤 5년째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있다. C레벨 중 가장 장수 임원이다.
업계에선 중임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박 사장은 이노베이션 카운실(Innovation Council) 회의를 올해부터 그룹 차원의 CTO 회의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턴 LG사이언스파크 대표직도 겸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행선지로 선정했을 정도로 그룹 경영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싱크탱크'다. 구 회장의 로봇, 모빌리티 비즈니스 의지를 뒷받침해줄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승진폭에는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LG전자 C레벨 임원 6명 중 최고 연장자다. 현재 권봉석 사장(CEO)과 박일평 사장(CTO)이 1963년생이며 배두용 부사장(CFO)은 1966년생, 김원범 전무(CHO) 1966년생, 이삼수 전무(CDO) 1970년생 순이다. 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승진폭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OB멤버들의 변화여부도 관심사다. LG그룹은 구 회장 체제에서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포스트 권영수' 후보군으로 권봉석 LG 사장과 함께 거론돼오던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권 사장은 재직기간 33년으로 OB임원으로 분류된다. LG COO(최고운영책임자)에는 권봉석 사장(CEO)이 내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사장(한국영업본부장, 61년생), 김진용 부사장(VS사업본부장, 61년생) 등도 재직기간이 33년, 2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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