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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지, '닥터키친' M&A로 영토 넓힌다 정중교·박재연 공동대표 시너지, '생산 효율화·상품 다각화' 성과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26 08:13: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정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건강·특수식 전문 닥터키친 인수합병(M&A)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가정간편식과 건강·특수식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0월 앵커PE는 프레시지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정중교 대표(9.78%)를 포함해 히트원에스피씨(16.87%),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9.5%), GS홈쇼핑(6.06%), 한국산업은행(5.81%) 등이 지분을 보유했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앵커PE가 보통주 약 2000억원과 기존 주주 지분을 1000억원 규모로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기존 주주와 계약이 아직 정리가 완료되지 않아 앵커PE가 확보한 정확한 지분율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지의 닥터키친 M&A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이뤄졌다. 프레시지가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닥터키친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비춰보면 닥터키친의 기존 주주가 프레시지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프레시지는 가정간편식에 이어 건강·특수식 사업으로 확장을 할 수 있게 됐다. 닥터키친은 각종 기저질환자와 식이요법이 절실한 소비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건강·특수식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곳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닥터키친은 삼성병원·서울대학병원 등 다수의 종합병원과 임상실험을 거쳐 확보한 R&D 역량을 지중해식, 키토제닉, 비건 등 건강 고관여군 식단에 적용해 소비자 맞춤 간편식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프레시지로서는 가정간편식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프레시지가 추가 성장 동력을 얻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레시지 신선 HMR 전문 공장(사진제공: 프레시지)>

프레시지는 2017년부터 ODM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해 이때부터 자체 브랜드 상품에 이어 외주 고객사 주문을 받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나갔다. 2018년 채소 전처리 기업 웰푸드를 인수하는 동시에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섰다.

2019년 초에 총 700억원을 투자해 용인 신선 HMR 전문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기존 5곳으로 분할돼 운영된 공장(육가공 2·밀키트 1·반찬 1·김치 1개)을 용인 공장으로 집결시켜 생산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8000평 규모의 용인공장은 착공 1년 뒤인 2020년 4월에 준공됐다.

자체 생산 설비의 효율화가 진행된 가운데 코로나19 수혜 효과로 프레시지의 매출은 지난해 1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6%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41%를 이뤄냈고 2020년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앵커PE는 프레시지에 닥터키친을 합병시켜 추가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자체 설비를 통해 닥터키친 상품까지 추가적으로 생산해낼 경우 이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뚜렷할 것이라는 기대다.

연장선에서 프레시지는 정중교 단독대표에서 정중교·박재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 대표가 기존 프레시지의 가정간편식 사업을 이끌고 건강·특수식은 이전 닥터키친의 박 대표가 주로 담당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식품업계의 메가 트렌드인 '편의성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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