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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채권 디스카운트 지속...금리 매력은 부각 [발행사분석]신용등급 AA0, 내재등급은 두단계 낮은 A+ 유지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26 13:36: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채권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 올 3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실적을 달성하면서 실적이 급성장했지만 채권 내재등급(BIR)은 여전히 신용등급 대비 2노치(notch) 낮은 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에 대한 재무 부담이 높게 유지된 탓이다. 개별 민평금리가 상승하면서 다음달 공모채 1700억원 발행 금리도 다소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만에 순이익 1조 돌파, 배당금 수익 2배 증가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만에 연결기준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1조32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9253억원)을 뛰어넘었다. 총자산수익률(ROA)도 1.4%를 유지해오다가 4년만에 1.9%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수익성이 크게 반등한 영향이다. 3분기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4673억원, 46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순이익이 각각 4334억원, 423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목표치를 3분기만에 달성한 셈이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부문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 지급보증, 기업대출 등 IB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이 늘자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금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금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의 86.7%를 차지한다. 메리츠증권으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이 1068억원으로 지난해말(539억원) 대비 두배 증가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배당금수익은 866억원으로 지난해말(516억원) 대비 350억원 가량 늘었다.

◇신용등급 AA, 내재등급은 '디스카운트'

다만 실적 상승에도 신용등급은 AA0(안정적)를 유지했다. 채권 내재등급(BIR)도 여전히 두 단계 낮은 A+다. 올 2월 말 BIR이 'AA-'에서 'A+'로 조정된 이후 두 노치(notch)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때문에 개별민평 금리도 사실상 A+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2.653%, 5년물 2.861% 수준이다. AA0 등급민평 금리는 3년물 2.528%, 5년물 2.696%로 개별민평 대비 13~17bp 낮다. 3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A+ 등급민평(2.704%)에, 5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AA- 등급민평(2.822%)에 가장 근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등급 상향까지 자회사의 재무안정성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재무부담이 재무지표상 드러난 것보다 높다는 평가다.

자회사 증자로 인한 자본적정성 저하가 부담 요인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설립 이후 자회사 지분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에 대한 지분율이 각각 56.09%, 48.17%로 낮다. 추가적으로 지분 취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규제변화 등의 이유로 자회사의 자본확충 필요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총수익스왑(TRS) 거래 부담이 3400억원에 이른다. 메리츠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 8600억원도 메리츠금융지주의 잠재적 부담이다. TRS(잔액 3400억원)와 보증한도(8600억원)는 금융지주 자기자본인 1조6433억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화재 등 주력 자회사의 신용도가 제고되고 재무안정성이 현저히 개선되는 경우 등급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각 자회사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 금융그룹의 시장지위가 상승할 경우에 등급 상향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개별민평 금리가 높게 형성된 점은 이달 말 수요예측에서 투자 심리를 이끄는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금리에 20bp~+20bp를 가산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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