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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연합형 GA 투자 이점 '있다 vs 없다' KGA에셋 지분투자 '이례적'…매출 효과 기대? 수익성 없다 평가도

이은솔 기자공개 2021-11-25 08:42:3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2: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KGA에셋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을 두고 GA 업계의 반응이 갈린다.

연합형 GA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수익이 발생하거나 인수를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설계사 인원이 많은 대형 GA이기 때문에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경우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GA사인 KGA에셋과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70억원을 투자해 KGA에셋의 지분 14.7%를 확보하기로 했다.

KGA에셋은 국내 5위권의 대형 GA다. 지난해 매출은 3300억원으로 국내 4위권이었고, 설계사 기준으로는 약 9000여명으로 업계 5위권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파트너 비지니스를 강화하여 종합재무컨설팅 시장을 리딩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원수보험사가 타 GA 업체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건 이례적이었다. 이를 두고 GA업계에서는 반응이 갈렸다. KGA에셋이 기업형이 아닌 연합형 GA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고, 장기적인 수익성 역시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GA는 운영형태에 따라 기업형, 연합형, 지사형 등으로 나뉜다. 기업형은 대주주나 오너가 있고 본사가 인사권과 이익에 대한 권한을 갖고 회사를 통제한다. 수수료와 조직 문화, 관리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생산성과 통제력이 높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곳은 대부분 기업형 GA다.

연합형이나 지사형은 설계사 조직이 모여서 공동 경영을 하는 체제에 가깝다. 이들은 GA를 창업할 때 함께한 사업단과 사업부, 총괄 등 조직의 대표나 지사장들이 지분을 쪼개 소유하고, 주기적으로 돌아가며 선거를 해 대표를 변경한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KGA에셋이 지난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7억원이었다. 업계 매출 4위를 기록한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매출과 설계사 수가 적은 기업형 GA들보다도 낮은 수치다. 기업형 GA 중 1위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이었고, 인카금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가능성도 연합형 GA의 단점으로 꼽힌다. 여러 조직이 뭉쳐있는 형태기 때문에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마찰이 생기면 해당 사업단의 대표나 지사장이 설계사 조직을 이끌고 이동하는 경우도 잦다.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아도 설계사들이 이탈해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 투자유치나 전략적 방향성의 전환, 효율성 증대 등 위에서부터의 경영이 쉽지 않은 구조다.

GA 업계 관계자는 "KGA에셋은 연합형 GA로 뚜렷한 수익구조가 없어 미래에셋생명의 투자가 업계에서도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며 "기업형처럼 강력한 오너십이 있는 형태가 아니어서 전략적인 방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이후 매출 증진 효과가 발생할 경우 손해보는 투자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GA들은 한 보험사의 상품만 파는 게 아니라 가격과 수수료, 브랜드 등을 고려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판매한다. 협업을 통해 대형 GA인 KGA에셋의 미래에셋생명 매출이 확대된다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과거 푸본현대생명의 피플라이프 투자 사례도 함께 회자되고 있다. 2015년 푸본현대생명(당시 현대라이프생명)은 기업형 GA인 피플라이프에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GA 업계에서는 투자 이후 피플라이프 매출에서 푸본현대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비추어볼 때 미래에셋생명 역시 KGA에셋을 인수하기보다는 적정한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판매량 증대를 권장하는 등 협업하는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장기적으로는 보험대리점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오픈 GA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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