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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플러스, 차별화된 성장 전략 승부수 제판분리 아닌 '제로베이스' 시작…설립 1년만 업계 15위권 '안착'

이은솔 기자공개 2021-11-26 07:15:0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0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의 독립보험대리점(GA)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순 영업을 개시한지 일 년여 만에 자본금은 세 배로 늘었고 설계사 규모는 3000명대로 껑충 뛰었다.

특히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다른 자회사형 GA와 다른 독특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제판분리로 전속설계사들이 옮겨온 타사와 달리 신한금융플러스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업계 15위권 회사로 안착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최근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 전액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신한라이프생명이 인수한다. 이번 증자는 TM영업에 필요한 전산기기 렌탈업에 신규 비즈니스로 투자하기 위해서다. 증자가 완료되면 신한금융플러스의 자기자본은 750억원으로 GA업계에서 재무구조가 가장 탄탄한 회사에 속하게 된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신한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GA다. 지난해 8월 영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은행권 금융지주 계열사에서 GA를 설립한 첫 사례였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200억원이었는데, 올해 4월 모회사로부터 300억원을 추가로 증자받았다.

자본금을 750억원까지 쌓는 건 GA 업계에서 흔하지 않다. 설계사 수 기준 업계 1위인 GA코리아의 자본금은 50억원, 2위사인 글로벌금융판매의 경우 자본금은 20억원이었다. 이익잉여금을 포함한 자본총계를 살펴봐도 각각 390억원, 140억원에 불과했다.

제조와 판매 분리를 단행한 대형 GA 자회사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빅3' 업체인 한화생명의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자본금 6500억원으로 출발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자본금은 900억원이다.


다만 신한금융플러스는 다른 자회사형 GA와 다르게 제판분리를 단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앞선 두 회사는 자회사형 GA에 기존 원수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채널과 관리 인력들을 모두 이관했다. 매출도 원수보험사에서 취급하던 규모가 그대로 옮겨가거나 오히려 제판분리 이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신한라이프의 전속설계사 매출은 그대로 유지한채 독자적으로 성장했다. 신한라이프의 설계사를 옮겨오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고, 지난해 연말 대형 GA를 품으며 규모를 키웠다. 리더스금융판매 조직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해 안정화했고, 현재 설계사수는 3200명에 달한다.

매출도 빠르게 늘었다. 신한금융플러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608억원을 기록했다. 제판분리를 단행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2130억원)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830억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모회사 신한라이프 채널의 매출과 별도로 발생한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신한라이프와 신한금융플러스를 합친 매출과 점유율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 뿐 아니라 다른 생명보험사 상품을 자유롭게 취급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의 경우 손해보험 상품은 한화손보 뿐 아니라 타사 상품도 취급하지만 생명보험 상품은 한화생명만 취급한다. 반면 신한금융플러스 설계사들은 생손보 모두 자유롭게 판매한다. 실제로 신한금융플러스 매출에서 신한라이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GA 업체들은 평균적으로 원수보험사들보다 리스크관리나 조직운영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자회사형 GA는 자본력이 강하고 원수보험사 수준의 내부통제 관리가 가능하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일반 GA처럼 판매의 자율성은 보장하면서 자회사형 GA의 강점을 살려 자본력과 내부통제 역량 등을 탄탄하게 쌓았다. 증자를 통해 보험 판매 외 신규 수익원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기기 렌털업에 진출하는 건 보험사 TM영업에 필요한 기기를 직접 취급해 비용효율성을 높이고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다.

GA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플러스의 경우 영업조직을 인수한 이후 원수사 수준의 내부통제로 조직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제판분리회사와도 차별화되는 독특한 성장 방식을 취하고 있어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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