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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현금 변신하는 두산건설, 재무 부담 덜었다 2015년 순차입금 1조 기업에서 '탈바꿈' 성공…유상증자 현금 유입 효과 '톡톡'

이정완 기자공개 2021-11-26 07:40:3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면서 지금까지의 재무 부담을 떨쳐버리게 됐다. 두산건설이 단순 지분 매각이 아닌 유상증자 방식으로 최대주주를 새롭게 맞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수년 전만 해도 1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을 기록하던 회사였지만 이제 순현금 건설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다음달 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더제니스홀딩스 유한회사로 최대주주가 바뀐다. 새롭게 설립될 더제니스홀딩스는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산건설 지분 약 54%를 취득할 예정이다.

큐캐피탈 컨소시엄이 1380억원, 전략적 투자자(SI)인 두산그룹 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비씨가 1200억원을 출자해 위브홀딩스 유한회사를 설립한 후 더제니스홀딩스 선순위 출자자로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두산건설 주식 일부를 현물출자한다.

더제니스홀딩스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두산건설은 지금까지 겪던 재무 부담에서 크게 완화된다. 두산그룹이 이번 경영권 매각 거래 구조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짠 것도 두산건설 자체 체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원매자에 직접 인수대금을 전하고 거래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신주 발행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도록 만들었다.

현금 유입 덕에 순차입 상태에서 순현금으로 변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두산건설은 차입 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이어왔는데 이번 유상증자가 재무 구조 개선 막바지 과정에서 힘을 실어줬다.

부실이 한창이던 2015년 두산건설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1조2907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당시 총차입금은 1조3999억원이었으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82억원에 불과했다.


두산건설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부채를 줄이고자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었다. 2016년 ㈜두산에 화공플랜트(CPE) 사업을 매각했고 GE에는 가스복합화력발전 기기를 생산하던 HRSG(배열회수보일러) 사업을 팔았다. 이듬해에는 창원1공장을 물적분할해 지분 일부를 두산메카텍에 유동화했다.

지난해에는 밸류그로스를 분할해 큰 폭의 차입금 감소를 이뤄내기도 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6월 일산 위브더제니스스퀘어 분양사업, 포천 한우리 칸리조트 개발사업, 인천 학익 두산위브 분양사업, 공주 신관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등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자산을 떼어내 밸류그로스로 넘긴 후 두산큐벡스에 밸류그로스 종류주 30.5%를 매각해 800억원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두산건설이 보유한 밸류웍스 지분 60.9%와 두산비나하이퐁 지분 100%를 인적분할해 두산메카텍으로 흡수합병하면서 연결 기준 차입금을 줄였다.

이 덕에 두산건설의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994억원까지 낮아져 있었다. 여기에 다음 달 유상증자로 현금 2500억원이 유입된다면 순현금 1506억원으로 확실한 재무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된다. 부채비율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29%였으나 유상증자 후 236%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 실시 후에는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가운데 증자대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위험도 완화된다”며 “두산건설 자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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