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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경영 변수 산적, 지속가능 미래 위한 비용 감수해야"[Q&A]"원자재 공급망 갈등, 인플레이션에 영향 미칠 것...탄소배출 저감이 곧 경쟁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1-11-26 11:06:4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는 코로나19, 미중 공급망 갈등, 기후변화 등 여러 경영 변수 속 기업의 안정성 확보 전략이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됐다. 기업의 가치가 과거 비용 절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추구로 주안점이 옮겨졌다는 점에서 컨센서스가 이뤄졌다.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의 마지막 차례에는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사회자로 나서 토론을 이끌었다.

첫 질문으로는 내년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윤 연구위원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에게 "내년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의 대응책과 정부의 지원 방식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주 실장은 경기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시장이 얽혀 있는 문제로 단일 기업이 풀어나가기에는 벅차다고 답했다. 주 실장은 "제조기업은 내년에도 공급망 이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망 이슈는 경제·산업적 문제보다 정치 외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기업은 정부나 협회, 단체와 보조를 맞추고 공동행위에 나서야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갖고 내년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회복 1단계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내수가 불안한 상황으로 서비스업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사업 전략과 투자 계획을 세우는 한편 모험적인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
다음 질문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영 변수인 내년 대통령 선거로 이어졌다. 윤 연구위원은 주 실장에게 "내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이 등장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발표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가 있다면 무엇이고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주 실장은 "포퓰리즘 정책으로 여겨지더라도 정책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며 "정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여론의 대세를 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정책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단순하게 볼 게 아니고 훗날 어떤 부메랑이 돼 돌아올지 다각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윤 연구위원은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에게 기업들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2015년 환율전쟁, 2018년 관세전쟁 등 거시적 대응에서 산업의 공급망을 관리하는 미시적 대응으로 전환된 형국에서 국내 기업이 취해야 할 대응책에 관한 질문이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70~198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 사태를 일례로 설명했다. 그는 "오일쇼크 때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비싼 값을 주고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돈을 더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공급 확보를 위한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박태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에게 탄소국경세 도입 등 '탄소중립'과 관련해 기업이 가질만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탄소국경세 도입이 주목할 만한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비용이나 재무적 이슈 등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물었다.

박 파트너는 "탄소국경세의 핵심은 앞으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국가들은 그만큼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라며 "탄소배출 절감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게 되면 탄소를 적게 발생하는 국가에 세금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탄소배출권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생각하고 미래 지향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군에 따라 탄소배출 감축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철강업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순 있어도 제로(0)로 만들기 어려운 산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박 파트너는 "탄소 직접배출(Scope 1)의 경우 설비 교체나 전력 사용분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론"이라고 말했다.

박 파트너는 이어 "철강의 경우 전체 탄소 배출량의 60~70% 정도가 생산공장에서 배출된다"며 "직접 배출량이 많아 재생에너지로 교체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을 강구해도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없다면 CCUS(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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