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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인프라 투입용 사회적채권 발행…최고등급 12월 2800억 규모 발행 예상, SRI채권업계 '빅이슈어' 등극

이지혜 기자공개 2021-11-26 13:34: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새로운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발행물도 사회적채권이다. 그러나 자금사용목적이 인프라 관련 사업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동안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SRI채권을 발행해왔다. 인증평가도 한국신용평가에서 새로 받아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신용보증기금이 12월 31일 산업기반신보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유동화전문 유한회사(SPC)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사회적채권을 모두 2800억원 규모로 발행해서다. 만기구조는 모두 4가지로 최장기물이 2045년까지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일과 규모가 다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사회적채권 구조도
SPC가 제2 경인연결(안양-성남간) 고속도로의 사업시행자의 대출채권을 매입한 뒤 이를 기초자산 삼아 사회적채권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구조다. 신용보증기금은 해당 ABS를 보증한 뒤 매각해 이 자금으로 사업시행자를 지원한다.

제2 경인연결 고속도로는 경기도 안양시와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됐다. 2017년 9월 말 개통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역간 연결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 가로망이 혼잡해졌을 것으로 예상돼 사회적 편익 효과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페이퍼컴퍼니인 SPC가 ESG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ESG 전략을 명문화하지 않지만 SPC의 설립목적이 사회적 편익 증대효과가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조달 지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용보증기금이 SPC의 실질적 추진 주체라는 점이라고 판단해 신용보증기금의 ESG내재화 정도로 SRI채권의 인증평가를 진행했다.

신용보증기금은 2021년 ESG추진센터를 세웠을 뿐 아니라 ESG종합추진계획도 수립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ESG추진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전담조직과 ESG경영 계획을 체계적으로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보증기금의 ESG 관련 활동은 탁월한 것으로 판단되며 특별히 부정적 이슈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신용보증기금이 SRI채권을 발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1월부터 발행하는 모든 ABS를 사회적채권으로 발행하고 있다. 올 들어 발행한 사회적채권이 모두 4조6023억원에 이른다. 올해 발행규모를 기준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빅이슈어가 됐다.

다만 자금사용목적이 다르다. 앞서 발행된 SRI채권도 사회적채권이다. 그러나 인프라가 아닌 중소, 중견기업이나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등 목적으로 자금이 쓰였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ESG 인증 실적을 고려해 한국신용평가를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며 "제2 경인연결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SRI채권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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