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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전무, ㈜LG 첫 외부 출신 인사팀장 직무대행 꼬리표 떼고 정식 선임...1970년대생·여성

조은아 기자공개 2021-11-26 11:03: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서 외부 출신 인사팀장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1970년생으로 전임과 비교해 한참 젊은 나이에다가 여성이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25일 발표된 ㈜LG 임원인사에서 김이경 전무가 인사팀장에 올랐다. 김이경 전무는 앞서 5월 1일 김흥식 전 ㈜LG 인사팀장(부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로 이동하면서 후임으로 인사팀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공식적 직책은 인사 임원으로 인사팀장은 공석이었다.

당시 직무대행 형태로 맡을지, 인사팀장으로 선임할지를 놓고 내부에서 고민이 있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직무대행 형태로 맡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무는 7개월 만에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공식 인사팀장으로 선임됐다. 최초 타이틀도 여러 개 쥐게 됐다. 2003년 ㈜LG가 출범한 이후 외부 출신이 인사팀장에 오른 적도, 여성이 인사팀장에 오른 적도 한 번도 없다. 초대 인사팀장인 이병남 전 부사장의 경우 LG그룹 공채 출신은 아니지만 LG그룹에 몸담은 지 한참 지난 뒤 인사팀장에 선임됐다는 점에서 김 전무와 다르다.

김 전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뒤 같은 해 12월 영입된 인물이다. 20년 넘게 인사관리 부문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다. 197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대에서 인사·조직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액센츄어와 PwC 등 외국계 컨설팅기업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맡았다.

2005년 독일의 생명과학기업 머크(MERCK)로 자리를 옮겨 미국, 홍콩 등에서 인사총괄 담당자를 지내다 2016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했다. 인사총괄 부문장으로 일하다가 2018년 말 LG그룹에 입사했다. 김 전무는 입사 1년 만인 2019년 말 전무로 승진하면서 깜짝 인사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LG 인사팀장은 계열사 주요 경영진의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각 계열사별 업무는 물론 업무에 따른 인력 수요 등도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직급은 전무나 부사장 이상이 보통 맡아왔다. 김흥식 부사장 이전에는 이병남 전 부사장, 노인호 전 전무, 이명관 전 부사장(현재는 사장) 등이 인사팀장을 지냈다. 이들 모두 중량감이 상당한 인물들이다.

김 전무의 인사팀장 선임은 구광모 회장의 순혈주의 타파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LG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외부에서 발탁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 핵심적 역할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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