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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라운지]해외 자산가 'pick' 신진작가 작품, 국내에서도 통했다조지 콘도·샤라휴즈 '완판'…다른 작품, 해외 경매에서 최고 추정가 3배에 팔려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01 13:41:01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자산가들이 아트테크 수단으로 점찍은 작가들이 국내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옥션 메이저경매에 소개된 해외 신진작가 조지 콘도와 샤라 휴즈의 작품이 5억5000만~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조지 콘도와 샤라 휴즈는 최근 해외 소더비·필립스 경매 등에서 작품 가격이 수직 상승하며 자산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외 자산가가 고른 조지 콘도·샤라 휴즈, 국내서도 '인기몰이'

24일 열린 케이옥션에서는 해외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조지 콘도와 샤라 휴즈 등의 작품이 가격과 인지도 면에서 관심을 끌었다. 조지 콘도의 작품 추정가가 6억~8억원대로, 샤라 휴즈의 작품 추정가는 5억~6억원대로 책정됐다.
조지 콘도, The Departure, 2004 출처: 케이옥션

두 작가의 작품은 세 점이 출품돼 완판됐다. 조지 콘도의 작품은 'The Arrival'과 'The Departure' 두 점이 각각 6억4000만원과 7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샤라 휴즈의 'It's All Organic'이 5억5000만원에 판매됐다.

조지 콘도의 작품은 해외 자산가들이 고른 아트테크 수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티븐 코언과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브로드뮤지엄 설립자인 엘리 브로드, 원조 소셜커머스 그루폰의 에릭 레프코프스키, 맨해튼 부동산 재벌 애비 로젠 등이 조지 콘도의 작품을 구매했다.

국내외 자산가들이 조지 콘도의 작품을 쓸어담는 이유는 독특한 화풍과 가격 상승세 때문이다. CNN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조지 콘도의 작품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개인 최고가, 온라인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Force Field'가 680만달러(약 8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Antipodal Reunion'은 온라인 경매사상 최고가인 130만달러(약 15억4600만원)에 낙찰됐다.

샤라 휴즈는 뉴욕 미술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젊은 작가다. 작품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낙찰가로만 따질 때 샤라 휴즈 작품의 국내 판매가는 해외에 비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샤라 휴즈의
샤라 휴즈, It's All Organic, 2019 출처: 케이옥션
'It's All Organic'은 국내에서는 최저 추정가로 판매됐다. 반면 이달 열린 해외 3대 경매사인 필립스의 '20세기와 현대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또 다른 작품이 추정가의 3배 이상으로 팔렸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샤라 휴즈의 작품 'Inside Outside'는 최고 추정가가 35만달러(약 4억1600만원)로 책정됐지만 판매가는 수수료를 포함해 150만달러(약 17억8500만원)로 정해졌다.

전날 올해 국내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며 이목이 집중됐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여러점 경매에 부쳐졌다.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7점이 출품돼 모두 판매됐다. 1988년작 '호박'이 1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이다. 아야코 록카쿠 등의 해외 신진작가 작품도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근현대작품 낙찰가, 고미술품 압도…겸재 정선 '산수인물도' 5천만원대 거래

이번 메이저경매에서는 고미술품도 함께 출품됐다. 고미술품은 젊은 작가·신진작가 열풍에 비해 다소 잔잔한 흐름을 보였다. 근현대 작품과 추정가와 낙찰가만을 단순비교하면 근현대 작품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그럼에도 대가의 작품은 자산가들의 고미술품 투자를 주도했다. 겸재 정선과 소정 변관식, 해강 김규진, 추사 김정희 등의 작품이 경매에 올랐다. 소정 변관식은 근대 화가 중 최정상급으로 손꼽힌다. 해강 김규진은 3대 서화가 중 하나다.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가 58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는 4000만~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소정 변관식의 '내금강단발령'이 3200만원에 판매됐다. 해강 김규진의 '니금죽'이 2700만원에, 추사 김정희의 '간찰'이 1600만원에 팔렸다.

아트테크 열풍에 따라 고미술품 시장도 전보다 활성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옥션의 6월 경매에서 겸재 정선의 '동작진'이 시작가 1억5000만원에서 출발해 4억4000만원에 낙찰되는 등이다. '이건희 컬렉션'의 상당수가 고미술품으로 채워지면서 자산가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삼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작품들은 모두 2만3000점으로 이중 2만1600여점이 고미술품이다.

최근 젊은 작가들의 추정가 폭은 매우 넓게 책정되는 추세다. 통상적으로 같은 자릿수에서 최저 추정가와 최대 추정가가 매겨지지만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은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다보니 추정가가 백만원 대에서 천만원 단위로, 천만원 단위에서 억원 단위로 넓다. 실제 경매를 치러보면 넓게 책정한 추정가조차 넘기는 경우가 잦다. 문형태 작가의 'Merry Go Round'가 800만원에서 3000만원의 추정가가 매겨져 34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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