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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한컴 소수지분 매각 '협력관계 이상무'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 탓, 신규 펀드 활용 재투자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25 17:00:3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한컴그룹 계열사 한글과컴퓨터 보통주 지분을 매각한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조치로 조만간 새로운 펀드를 활용해 한글과컴퓨터에 다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 협력 관계에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지난주 보유 중이던 한글과컴퓨터 지분 1.74%가량을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2만9883원으로 총 금액은 130억원 가량이다.

크레센도가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한 때는 2017년 8월이다. 당시 한컴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인수자는 크레센도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 각각 500억원, 100억원을 투자했다. 크레센도는 헤르메스홀딩스 유한회사와 틸 크레센도 인베스트먼츠(Thiel Crescendo Investments) LLC를 내세웠다.

크레센도는 2019년 8월 전환권을 행사했다. 한글과컴퓨터 지분 5.56%를 보유한 3대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2월에는 장외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보유 지분은 1.77%로 줄었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는 지분 1.74%를 보유했다.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약 2년만에 보통주 주주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은 크레센도가 투자를 완전히 정리하는 수순이 아닌 펀드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크레센도는 헤르메스홀딩스와 틸 크레센도 인베스트먼츠를 통해 여전히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은 기존 펀드의 정교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으로 안다"며 "한글과컴퓨터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크레센도가 재무적 투자자의 지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레센도는 조만간 펀드레이징 완료를 앞둔 신규 펀드를 통해 한글과컴퓨터에 추가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과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협력 관계 강화도 변함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김연수 대표가 추가 지분 매수를 통한 지배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주요 주주인 크레센도와 재무적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크레센도는 미국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회장이 국내에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해당 분야의 1위사인 히든 챔피언을 발굴해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등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챔피언'으로 육성하는 일관된 투자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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