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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기대' 롯데컬처웍스, 경쟁사 대표 영입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판도 뒤집을 기회로 판단

문누리 기자공개 2021-11-26 08:14:3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8: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가 업계 1위이자 경쟁사인 CJ CGV 전 대표를 영입했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순으로 고정됐던 기존 영화관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최병환 CGV 전 대표(사진)를 부사장 직급으로 데려와 대표 자리에 앉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CGV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회사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역을 맡아왔다. 영화 등 콘텐츠 관련 신사업 전략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데 일가견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4년생인 최 대표는 광운대학교 전자통신학과 졸업 후 쌍용컴퓨터,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을 거쳤다. 이후 CJ그룹으로 옮겨가 CJ헬로비전 전략기획실장, 티빙(Tving)사업추진실장 등을 역임하며 신사업 기획과 추진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 4D플렉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엔 혁신기술을 도입한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사업을 총괄했다. CGV에서 신사업추진본부장도 맡았던 그는 미래사업 전략 기획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8년 10월 말 CGV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최 대표는 해외사업 경험과 사업 추진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사업부문 강화와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 집중했다. 특히 4DX와 스크린X 등 신기술 특별관 투자와 확대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특별관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신경을 썼다. CJ헬로비전의 티빙사업추진실장을 맡은 적 있어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찍부터 영화관 사업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싱어롱 상영회처럼 영화관 내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시각적인 영화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체험의 영역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단순한 영화관으로 그치지 않고 복합문화시설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에도 필요한 전략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이 점차 대형화하고 있는 것처럼 영화관도 음악과 게임,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때 고객들이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드 코로나'로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관람객수 회복 등도 기대된다. 심야 시간대 영화 편성과 취식 가능 상영관 등을 활용해 멀어진 관객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방안 등이 나온다.

다만 영업적자를 겪고있는 롯데컬처웍스로선 부진한 해외법인을 정리하는 등 재무적인 응급처치가 먼저 시급하다. 몇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과 재무상태 모두 고꾸라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컬처웍스가 경쟁사 전 대표를 영입할 만큼 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자각한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심각한 실적 타격을 입은 만큼 향후 차별화된 전략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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