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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4년차’ 구광모 회장, COO 승계 플랜 가동하나 과거 권영수 원톱 체제→권봉석 부회장 아래 홍범식·하범종 '투톱' 경쟁 체제 구축

박상희 기자공개 2021-11-26 11:12: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LG그룹 4대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이 집권 4년 차인 올해 정기 인사에서 차기 최고운영책임자(COO) 승계 구도 플랜을 가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전략부문과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하면서 홍범식 사장과 하범종 사장이 LG그룹 2인자 자리로 불리는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LG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 COO에 LG전자 CEO 권봉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선임했다. 약 한달 전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그룹 2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권 부회장의 승진 및 이동은 일찍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인사다. 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인사보다도 조직개편이다. 병렬구조였던 팀장 체제 위에 경영전략부문과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이전의 ㈜LG 지배구조는 ‘CEO(구광모 회장)-COO(권영수 전 부회장)’ 산하 여러 명의 팀장 체제였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OO 산하에는 △재경팀 △ESG팀(옛 CSR팀) △경영전략팀 △홍보팀 △법무/준법지원팀 △전자팀 △경영혁신팀 △화학팀 △통신서비스팀 등 모두 9개의 팀이 존재했다. 팀장 직급은 사장과 부사장이 섞여 있었지만, 직책은 모두 ‘팀장’으로 동등했다.

팀 조직 위에 2개 부문 조직이 신설되면서 각각의 팀은 부문 아래로 편제된다. 수평했던 팀 조직이 수직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왼쪽부터 홍범석 사장, 하범종 사장

현재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는다. 여러 팀장 가운데 홍범식 사장과 하범종 사장이 부문장으로 낙점됐다.

그밖에 나머지 팀장들은 홍 사장과 하 사장이 이끄는 부문 산하로 편제된다. 경영전략부문은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하고 경영지원부문은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결국 구 회장이 전략과 재무 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홍범석 사장과 하범종 사장이 차기 COO 후보로 오르내렸다는 점에서 사실상 권봉석 부회장의 뒤를 이을 COO 예비후보로 두 사람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전략부문은 기존의 경영혁신팀에서 담당했던 미래신규 사업 발굴 및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관장한다. △재경팀 △ESG팀(옛 CSR팀) △경영전략팀 △홍보팀 △법무/준법지원팀은 경영지원부문으로 편제된다. △전자팀 △화학팀 △통신서비스팀 등 주요 계열사 사업을 컨트롤했던 조직은 COO 직속 조직으로 남는다.

이번에 승진과 동시에 부문장으로 맡게 된 하범종 사장은 ㈜LG 재경팀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사를 마쳤다. LG화학 재경임원 상무를 거쳐 지주사에 입성했다.

홍범식 사장은 구 회장이 취임한 첫 해인 2018년 인사에서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1968년 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USC(남가주대)에서 경영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SK텔레콤에서 경력을 시작해 베인&컴퍼니 코리아에서 여러 산업 분야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성장 전략, 인수합병, 디지털 환경, 4차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혁신 전략 등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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