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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FM 매각 중인 S&I, 재무 전문가 '힘싣는다' 이동언 CFO, 대표이사 선임…핵심사업 등극한 AM사업부장 승진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11-26 11:02:5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16: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가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현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동언 부사장을 선임했다. S&I건설과 S&I엣스퍼트 매각 후 회사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기에 재무 전문가의 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남게 된 AM(Asset Management)사업부장인 황준오 상무도 전무로 승진해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25일 ㈜LG 2022년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S&I코퍼레이션은 현재 건설과 건물관리(FM) 자회사 매각에 한창인데 대표이사를 바꾸며 새로운 변화를 대비한다.

이 대표(사진)는 여러 LG그룹 계열사를 거치며 CFO로 일한 인물이다. 1961년생으로 포항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했다. 2009년 LG화학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으로 올라섰다. 이 대표가 CFO를 맡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말 인사에서 LG하우시스로 이동하면서부터다. 이후 2016년 말에는 LG CNS CFO로 자리를 옮겼다. S&I코퍼레이션으로 이동은 2019년 말 인사에서 결정됐다.

이 대표는 CFO로서 재무건전성 개선에 강점을 드러내왔다. 그가 CFO를 맡는 회사는 모두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2015년 말 연결 기준 157%였던 LG하우시스 부채비율은 2016년 말 144%로 하락했다. LG CNS 부채비율 역시 2016년 말 연결 기준 151%에서 그가 떠난 해인 2019년 말 114%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기조는 S&I코퍼레이션에서도 이어졌다. 그가 S&I코퍼레이션으로 이동한 해인 2019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2%였으나 올해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87%를 기록 중이다. S&I코퍼레이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지금까지 LG그룹 계열사 건설 공사 감소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면 그의 재무관리 성과가 더욱 돋보인다.

㈜LG에서 이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재무 전문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S&I코퍼레이션은 내년 초까지 자회사 S&I건설과 S&I엣스퍼트 지분 60%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 후 부동산 자산관리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두 개의 주력 사업을 떠나 보낸 만큼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S&I코퍼레이션은 계열사 매각 후에도 S&I건설과 S&I엣스퍼트 지분 40%를 보유할 예정인데 향후 배당, 유상감자 등 재무 기법을 활용해 S&I코퍼레이션으로 현금 유입도 추진할 전망이다. 회사가 2019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 서브원 또한 지난 8월 유상감자를 실시해 S&I코퍼레이션으로 798억원이 들어온 바가 있기도 하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S&I코퍼레이션 측 임원은 이 대표만이 아니다. 황준오 AM사업부장도 기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1967년생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에서 부동산,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황 전무는 시티그룹 등을 거치며 글로벌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S&I코퍼레이션은 자회사 매각 후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임대·관리 사업을 AM사업이란 이름으로 키우고 있다. '플래그원' 브랜드로 펼치고 있는 공유 오피스 사업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 운영이 핵심이다.

건설업계에서는 S&I코퍼레이션이 LG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과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며 AM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한다. 황 전무 역시 승진을 계기로 사업 육성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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