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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정호영·김명규' 체제…OLED 힘싣기 다시 '2인 사장' 체제로…'OLED전담' CEO급 임원 필요 판단

손현지 기자공개 2021-11-29 08:09:5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다시 '2인 사장'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 2년간 사장급은 정호영 대표이사(CEO)에게만 부여했던 직위다. '1사장, 6부사장' 체제를 유지해오며 대표이사에게 의결권을 몰아줬다. 빠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지배구조를 형성했다.

하지만 내년부턴 사장직 임원을 추가한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쪽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전문적으로 총괄할 수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사장(CEO)은 원래대로 경영전반과 미래산업 전략 구축에 매진한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모바일, IT 패널쪽을 총괄하며 OLED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김명규 모바일 사업부장을 기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을 냈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소형(모바일)과 중형(IT) 패널을 총괄한 중소형 사업부장을 맡게된다. 정 사장도 유임돼 '2인 사장' 체제가 완성됐다.
*(왼쪽부터)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CEO),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중소형 사업부장)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이전까지만해도 사장 직위를 대표이사 1명에게만 부여했다. 임원들과의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책임경영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사장을 두명씩 선임하기 시작했다. 한명은 대표이사(CEO), 다른 한 명은 핵심 사업부의 임원을 배치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진 '한상범(CEO)-여상덕' 사장 체제가 유지됐다. 여 사장은 한 사장 입사 1년 선배였다. 한 사장에겐 충분히 부담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2인 체제가 약 3년간 유지됐다.

OLED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능했던 지배구조였다. 당시 여 사장은 OLED사업부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을 차례로 맡았다. 사장이 CMO를 맡는건 이례적이었지만 OLED 대세화 추진과 맞물려 업무 무게감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의 선진화된 OLED 기술력과 활용범위 등을 세계에 알리는게 급선무였다.

2018년부턴 사장에 황용기 TV사업본부장이 발탁됐다. 황 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대형 OLED TV사업의 중요성이 커 발탁됐다. 하지만 1년 만에 사장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부채로 적자기조를 지속하자 경영진 책임 부담이 커졌다.


이윽고 CEO도 교체됐다. 구원투수는 LG화학 COO였던 정호영 사장이다. 정 사장은 2019년 9월 LG디스플레이로 옮기자마자 사장(CEO)직을 맡았다. 한상범 대표이사 퇴임전이었는데도 CEO업무를 주도적으로 맡았다. 작년 초부터는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CEO)로 선임되며 단독 사장 체제를 이어나갔다.

지난 2년간 사장 1인 체제가 유지된데는 정 사장의 업무 추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었다. 정 사장은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등 타 계열사에 경력이 더 길다. LG디스플레이에서도 약 8년간 CFO 등을 지내긴 했지만 그룹간 이동이 잦았기에 내부 네트워크가 약할 수 밖에 없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단독 사장 체제가 유리했다.

내년부턴 사장직을 다시 두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OLED경쟁이 격화되면서 OLED쪽 사업 전략만 전담할 CEO급 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쪽에서의 강자지위를 굳히는 동시에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플라스틱OLED(P OLED)에 3조3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새로 선임된 김 사장은 1988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반도체, 공정기술개발, 상품기획, 제품개발 등 다양한 직무에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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