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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 롯데지주, 그룹 신사업·M&A 총대맸다 '세대교체' 인적쇄신 단행, 계열사 자율경영 '지주사' 투자기능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26 17:20:3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이동우 사장을 롯데지주 대표로 선임한지 1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입사연도로 보면 전임자인 황각규 전 부회장보다 5년 앞서 부회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셈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인사가 진행되면서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싣는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다만 그 성격이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 계열사를 관할하거나 경영에 관한 결정 권한을 확대하기보다는 신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 등 투자 전진기지의 사령관 역할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BU체제에서 HQ체제로 전환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이 부회장의 승진은 젊은 세대로 인적쇄신을 단행하기 위한 롯데그룹의 의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1960년생인 이 부회장은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이번 정기인사로 부회장에 오르는데 34년이 걸렸다.

이는 황 전 부회장이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부회장으로 오르는데 걸린 39년보다 5년이 앞선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건 이전 전무급이 각 계열사 대표로 오르는 등 인적쇄신이 이뤄진 데 따른 현상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내 특정 라인을 타지 않고 독자 생존해온 인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덕분에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지주 대표로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롯데지주는 황 전 부회장을 갑작스럽게 해임시켰고 그 후임자로 이 부회장이 낙점됐다. 신 회장이 강조해온 ‘독립경영·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적임자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은 현 직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각 계열사에 HQ를 만들어 전략기획·재무·인사·커뮤니케이션 등 사업군에 소속된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이다.

계열사의 권한이 확대되면서 롯데지주의 권한은 이전보다 축소됐다. 다만 ‘투자기능’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게 롯데지주 측 설명이다. 이미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개최된 롯데지주 임시주총에서 ‘투자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러한 이 부회장의 청사진에 더욱 힘을 싣는 인사를 이번에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보다 더 빠르게 부회장 타이틀을 달아주면서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되 이를 신사업 추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면서다.

각 계열사가 앞장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수 있도록 하되 대규모의 M&A와 신사업은 지주사가 나서 추진해나가는 공격형 진영을 펼친 형태다. 이를 기반으로 이 부회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지주 공동대표로서 그룹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 등을 맡고 있다”며 “ESG경영과 브랜드 가치 증진에 기여했고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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