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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가 '찜'한 동진섬유, 어떤 회사인가 봤더니 업력 50년 이상 1위 신발섬유 기업…2018년 매물로 거론되기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29 08:08: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신발 섬유 제조업체 1위인 동진섬유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3년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어 이번 딜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동진섬유 경영권인수를 위해 매각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양측은 거래 구조 등을 정해두고 막판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섬유는 신발 제작에 필요한 섬유 생산업체중 국내 1위의 지위를 가진 기업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신발업체들에 원단을 공급해 오며 탄탄한 실적을 쌓아왔다.

동진섬유는 50여년 넘는 업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1960년~1980년대 한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부산 지역 신발산업의 중심에 서 있었다. 창업주인 최병길 회장은 1968년 6월 동진섬유의 전신인 동진섬유공업사를 설립한 후 1982년 이를 법인화 했다.

최병길 회장은 1929년생으로 36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오다 2004년 아들인 최우철 대표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물려줬다. 현재는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우철 대표의 지분율은 36.69%를 기록하고 있다. 최우철 대표는 1957년생이다.

동진섬유는 2008년 베트남에 공장을 지은 후 성장이 가속화됐다. 베트남에 소재한 나이키와 아디다스 신발 제조 공장에 직접 섬유제품을 납품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액 500억원대, 영업이익 100억대를 돌파한 것도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였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브랜드 성장률과 비례해 동진섬유의 성장도 이뤄졌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동진섬유의 매출액은 1713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한 증가세였으나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 감가상각전영입이익(EBITDA)은 5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8%로 최근 5년 간 20% 후반대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초 동종업계 2위인 유영산업을 VIG파트너스가 인수할 때 멀티플 배수는 10배 내외였다. 이를 감안해 지난해 에비타에 10배를 적용해 본다면 동진산업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6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여기에 800억원 이상의 순현금을 감안하면 지분 100%의 가치(Equity Value)는 7000억원 내외로 관측된다.

동진섬유가 M&A 시장의 매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한차례 인수합병(M&A) 시장을 탐색했던 적이 있다. VIG파트너스가 유영산업을 인수한 직후였다.

당시 동진섬유의 매각이 추진되자 업계에서는 유영산업 매각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여겼다. 동진섬유 오너가 매각이나 투자유치 쪽을 태핑하며 기업의 현재 가치 등을 탐색해 보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복수의 PE를 대상으로 매각을 태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딜은 없던 일이 됐다.

이후 동진섬유는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았다. 상장을 추진하는 듯 했으나 이 역시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2018년 동진섬유 매각추진 당시 최 회장의 가족기업인 경진섬유와 패키지 매각 형태로 딜이 추진됐다고 알려졌다. 경진섬유 또한 신발 섬유 제조기업으로 최원석 씨가 지분율 50%를 보유한 대주주로 돼 있다. 두 기업은 계열사는 아니지만 최대주주가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경진섬유의 지난해 에비타는 120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경진섬유까지 패키지 매각이 추진된다면 거래규모는 그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당시 패키지 딜을 추진하며 거론됐던 매각가는 8000억원 내외였다고 전해진다.

동진섬유 글로벌 네트워크(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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