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산 늘리는 국민연금, 리스크관리 조직 개편 증권·대체 등 자산별 2개실로 분리…운용직도 증원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30 08:14:4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리스크관리 조직을 자산별로 세분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등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운영규정' 일부 개정에 앞서 입안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리스크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안 제4조의2, 제5조) △22년도 기금운용직 증원인력(39명)을 정원에 반영(안 별표 3) 등 2가지 개정사안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리스크관리 조직의 개편과 관련해 "해외투자 및 신규 위험자산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리스크관리실 조직개편을 통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개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현재는 리스크관리실 산하에 증권리스크관리팀, 사모리스크관리팀, 실물리스크관리팀, 성과분석팀, 금융공학팀 등 5개팀 체제로 돼 있다. 하지만 개정 이후에는 증권리스크관리실과 대체리스크관리실로 1개실이 2개로 나뉘어진다.
증권리스크관리실에는 기존의 증권리스크관리팀과 성과분석팀, 금융공학팀이, 대체리스크관리실에는 사모리스크관리팀과 실물리스크관리팀이 각각 편재된다.
국민연금은 "현행 리스크관리실을 증권부문과 대체부문 리스크관리실로 분리하게 된다"며 "해외·대체투자 확대에 따른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 대응하고 투자자산별(Public/Private) 위험관리를 차별화해 전문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분리, 신설되는 증권리스크관리실과 대체리스크관리실의 업무분장도 더욱 세분화됐다.
증권리스크관리실의 경우 △증권투자 리스크 인식 및 측정 △증권투자 리스크 한도 관리 △증권투자 시장위험·신용위험·액티브위험 관리 등의 업무분장을 부여받게 됐다. 대체리스크관리실의 경우 △대체투자 리스크 인식 및 측정 △대체투자 리스크 한도관리 △대체투자 사전위험 검토 및 사후위험 관리 △투자관리위원회 운영(대체자산) △국내외 대체투자타당성 자문기관 지정(기 선정된 Pool에서 이해상충 고려)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내년 기금운용직 정원도 39명 가량 더 늘리기로 했다. 현 정원 326명에서 최대 365명까지 늘리는 방안이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직 정원을 2016년 259명, 2017년 274명, 2018년 278명, 2019년 280명, 2020년 301명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실제 운용역 수는 정원을 밑도는 현상은 이어져 왔고 인력 수급과 이탈 충격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무경력자를 신입으로 채용해 교육을 통해 운용인력으로 양성하려는 프로그램 신설과 퇴직의사 사전 통보제 규정화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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