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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시대 강소기업]'R&D 전념' 아모그린텍, 日 주도 EV 자성소재 시장에 '균열'①국내 첫 개발, 히타치·VAC 이어 세계 3번째…美 테슬라 공급, 한자릿수 수익성 개선 '숙제'

황선중 기자공개 2021-12-06 07:53:33

[편집자주]

ESG 바람을 타고 친환경 시대가 개화했다.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속에서 너도나도 앞다퉈 친환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 열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선 기술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규모가 작아도 독보적 기술력을 갖췄다면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강소기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더벨은 친환경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강소기업의 사업 전략과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1: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는 친환경시대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꼽힌다. 배터리를 이용해 모터를 가동시키고 바퀴를 굴러가게 한다. 그만큼 내연기관차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 우려가 적다. 문제는 효율성이 낮다는 점이다. 배터리가 동력의 원천인 만큼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 충전시간도 비교적 길다. 즉 최소한의 전기로 최대 출력을 내는 것이 당면과제다.

코스닥 상장사 ‘아모그린텍’은 주력 제품인 고효율 자성(磁性) 소재를 통해 전기차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해주고 있다. 고효율 자성 소재로 전력변환장치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전류가 직류에서 교류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준다.

고효율 자성 소재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흔치 않다. 아모그린텍이 국내 최초 개발사다. 세계로 눈을 넓혀도 3번째 개발사다. 일본의 히타치(Hitachi Metal), 독일의 바큠슈멜츠(VAC) 등 소수 소재 전문기업만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이 주도하던 시장에 균열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고효율 자성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 중에선 차량용 인덕터(inductor)의 전류 손실을 방지하는 '파우더 코어(Powder Core)'와 전기회로에서 노이즈를 방지해 차량 성능 유지를 돕는 '커먼모드초크(CMC)' 등을 납품한다. 이 밖에도 중국의 전기차업체 BYD, 국내 현대모비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고효율 자성 소재는 전체 매출액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올해 3분기(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886억원 중 31.2%(270억원)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 수출 비중은 88.2%(241억원)다. 세계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며 아모그린텍 성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고효율 자성 소재 다음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26.5%(230억원)다.

향후 친환경 시장이 커지면 고효율 자성 소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차 고속충전 인프라나, 신재생에너지 인버터 등 활용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시장이 확대되면 고출력 전기에너지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는 기술이나 제품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4년 1월 설립된 아모그린텍은 초창기부터 친환경 사업의 내실을 다졌다. 친환경 산업의 필수 기반기술로 꼽힌 나노기술을 꾸준히 개발했다. 2008년에는 센서사업부와 LED조명사업부를 인적분할로 각각 떼어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2010년 2월엔 사명도 에이엠오에서 아모그린텍으로 변경하고 사업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수익성은 아직 신통치 못한 편이다. 2019년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줄곧 3% 미만에서 머물고 있다. 게다가 점점 하향세를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억원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0.14%에 불과하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수익성이 저조한 이유는 연구개발(R&D)에 많은 재원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아모그린텍은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매해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비용으로 사용한다.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113억원, R&D 비중은 12.9%로 나타났다.

높은 R&D 비중은 한때 재무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인 완전자본잠식을 겪었다. 2018년에는 부채비율이 3185.5%에 육박했다. 이듬해 3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으로 자본금 확충에 성공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대폭 개선했고, 현재 부채비율을 200% 아래에서 유지하고 있다.

아모그린텍은 현재 다방면으로 친환경 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출력 전기에너지로 인한 과열을 방지하는 방열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력을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인 메탈릭 컨버터(Metallic convertor) 사업 등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아모그린텍 관계자는 "올해 매출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면서 "고효율 자성 소재의 경우 전기차 분야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전방산업도 다양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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