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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가상화폐 상품 '희망의 끈' 놓지 않았다 디지털에셋리포트 꾸준히 발간…"새로운 시장 관심 갖는 고객 정보 제공 차원"

김진현 기자공개 2021-12-02 07:16:0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투자자산으로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디지털자산이 투자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때를 대비해 꾸준히 조사와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가상화폐,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NFT) 등에 대해 조사한 '디지털에셋리포트'를 꾸준히 발간, 게시하고 있다. 리포트는 주단위로 나오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디지털에셋리포트 발간을 주도하는 곳은 CPC기획팀이다. 초기에는 디지털자산 관련 공시 플랫폼을 개발하는 크로스앵글과 함께 리포트 발간을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CPC기획팀에서 직접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한때 한화자산운용이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금융상품 개발에 관심을 두면서 디지털전략본부로 설치했던 조직이 전신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비트코인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금융당국이 아직까지 가상화폐와 관련된 금융상품 승인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실제 상품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상품화가 무산된 이후에도 한화자산운용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는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시장이 열릴 때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상품화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도 한화자산운용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조사, 연구가 장기적으로는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의도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조사 연구 업무가 겉으로 보기엔 회사의 수익에 기여하는 바가 없어서 저평가되기 쉽다"며 "많은 운용사들도 디지털자산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비슷한 이유로 한화운용처럼 리포트 발간 업무를 지속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다수 운용사가 감독당국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스탠스 변화가 언제 일어날지 몰라 큰힘을 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자산운용의 디지털리포트 발간을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감독당국의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글로벌자산운용사 대부분은 주요 대안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조사와 관련 금융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3종에 대해 승인한 상태다. 현물 ETF는 아직까지 투자자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려 반려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도 머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진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가 인정되면 국내에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부에서는 디지털자산 투자에 대한 수익에도 과세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제도권 안으로 디지털자산 투자 영역을 점차 끌어들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현재로선 단순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두며 고객과 소통하는 목적의 리포트 발간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롭게 열린 시장이다 보니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도 분명 존재한다"며 "이들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투기가 아니라 투자로서 이 시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소통 및 기여 목적으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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