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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카지노 실탄 점검]‘자본잠식’ LT엔터테인먼트, 롯데관광 믿고 간다母子회사 '복합리조트 투자' 돈 가뭄, 전환사채 800억 조달 단비

김선호 기자공개 2021-12-06 08:07:29

[편집자주]

단계적 일상 회복 기조와 맞물려 여행·면세점에 이어 카지노시장이 점차 회복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장 물밑에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외부 악재로 벼랑 끝에 몰렸던 카지노 업체에게 실탄은 곧 경쟁력이다. 코로나19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유동성 현황을 긴급 전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본사를 서울에서 제주로 이전하면서까지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이 가운데 카지노업 자회사 LT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익 기대감이 가장 높다. 현재 자본잠식에 빠졌지만 시장회복과 함께 카지노 시장의 재편을 이뤄낼 계획이다.

제주 드림타워로 이전·확장해 재개장한 LT엔터테인먼트의 드림타워 카지노는 현재 활용 가능한 실탄 여력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2019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졌고 2020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776만원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롯데관광개발이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외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관광개발의 대규모 자금이 새로 마련된 만큼 그중 일부는 카지노 사업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 사업장 이전·확장

롯데관광개발은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149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상호를 두성에서 LT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350억원을 출자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관광개발은 LT엔터테인먼트를 품에 안은 이후의 청사진은 분명했다. 당시 제주 노형오거리 사업부지에 건설 중인 복합리조트로 해당 카지노 사업장을 이전·확장해 고객을 유치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순조롭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도심 내 위락시설이 운영되는데 따른 지역 사회의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제주도의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를 통과해야만 했다. 갖은 노력 끝에 지난해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도 내 여론이 형성, 심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었다.

이 때만 해도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중 500억원 가량을 제주 관광진흥기금으로 낼 계획”이라며 “기존 롯데호텔 제주에서 제주 드림타워로 사업장을 이전할 경우 그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지노 사업자가 매년 매출액 중 약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내야 한다는 점을 비춰보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고 미뤄볼 수 있다. 이는 전국 16개 외국인 카지노 사업장 중 가장 매출이 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점을 넘어서는 규모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목표 달성 시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기간 LT엔터테인먼트와 롯데관광개발은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를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실탄조달 완료' 800억 전환사채 발행

LT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현금흐름표는 재무적 위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마이너스(-) 영업활동 현금흐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재무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으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었다.

당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경영으로 누적 결손금이 516억원에 달하는 등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출혈이 일어나는 상태였다. 사업장 이전·확장에 따른 비용도 적자를 발생시킨 요인 중 하나였다.

더 이상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다행히 임차보증금이 감소(800만원)한 덕분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547만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임차보증금 감소로 유입된 금액 중 일부는 유형자산 취득(253만원)에 활용됐다.

눈여겨 볼 지점은 29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재무활동 현금흐름이다. 26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했지만 그 이상의 55억원을 또 다시 단기차입했다. 점차적으로 부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9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롯데관광개발로부터 27억원, 제주은행으로부터 20억원, 우리은행으로부터 12억원을 각각 차입했다. 이를 볼 때 롯데관광개발은 LT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유상증자로 힘을 보탠 뒤 연명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 운영자금을 대출해줬던 셈이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이 8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해 곳간을 채웠다는 점이 이러한 기조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제주 드림타워 투자로 곳간이 비어가던 중 모기업이 대규모 실탄을 확보하면서 LT엔터테인먼트로서도 숨통이 트인 양상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당장은 최대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최근 전환사채 발행으로 800억원을 조달한 만큼 추가 자금이 필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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