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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신탁 리츠본부, 별도 법인 독립 추진 최근 상장리츠팀 신설, 7개팀 규모…"분리 검토 중이며 아직 논의 단계"

고진영 기자공개 2021-12-06 07:41:1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3: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자산신탁에서 리츠사업본부를 떼어내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수년 전부터 분리를 염두에 두고 사업 규모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3년간 리츠 관련 수탁규모가 5배 이상 늘었으며 상장 리츠 준비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업무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리츠사업과 신탁업은 성격이 다른 만큼 독립을 통해 업무 효율화 및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산신탁의 조직구성을 보면 대표 직속으로 신탁사업그룹과 리츠사업본부를 따로 두고 있다. 신탁사업그룹 산하에 신탁사업본부와 도시정비사업본부, 사업지원본부 등이 있고 리츠사업본부는 신탁그룹과 별개로 아래에 7개팀을 거느리는 구조다.


리츠사업본부의 경우 6개팀이었다가 최근 7개팀으로 늘었다. 상장리츠전략팀을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신탁사 가운데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유일하게 상장 리츠를 보유 중이고 대신자산신탁 역시 내년 즈음 리츠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아직 상장 리츠를 내놓은 적이 없는데 팀을 신설해 관련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기상 별도 법인 독립 이후에 리츠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 측 관계자는 “리츠사업본부가 독립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논의 단계이고 시기나 확정 여부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AMC로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2012년 3월이다. 진출시점이 특별히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중간주자에 속하는 셈인데 초기에는 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2017년만 해도 운용 중인 리츠가 임대주택 리츠 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리츠사업에 무게를 두고 키우기 시작했다. 2018년 3개, 2019년 5개의 리츠를 단숨에 설립하더니 지난해는 8개를 설립해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올해 역시 6개의 리츠가 국토부 인가를 통과했다. 개수로만 따지면 리츠 AMC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현재 운용 중인 리츠는 모두 23개로 늘었다.

수탁규모(AUM) 역시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2018년 3000억원에서 2019년 5481억원, 2020년 1조2269억원, 올해 9월 기준으로는 1조5877억원까지 점프했다. 점유율로 따지면 2.26%, LH를 제외한 33개의 AMC 가운데 13번째 규모다.

인력 구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2017년 리츠사업 조직을 ‘실’에서 ‘본부’로 격상하면서 리츠사업을 책임지던 이정환 실장 역시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은 KB부동산신탁 부장 출신으로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코리아 상무와 모간스탠리캐피탈 등을 거친 인사다.

7명에 불과했던 리츠 자산운용전문인력의 경우 2018년 9명으로 충원됐다. 2019년에는 15명으로 늘었고 이 본부장이 임원 명단에 오르는 변화가 있었다. 올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전문인력은 17명이며 이를 포함한 리츠사업 조직은 30명 안팎까지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에 대한 얘기는 꾸준히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이제 리츠사업 규모가 어느정도 확보됐다고 보고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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