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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릿지 "중견기업 사업재편 동반자 되겠다" 홍승완 대표 "블라인드 조성 순항, 소부장 투자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21-12-06 07:39: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PE)는 올해 진행된 연기금·공제회의 뷰티 콘테스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국내 사모대체 루키리그 위탁사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점을 받으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만난 홍승완 세븐브릿지PE 대표(사진)는 앞으로도 헝그리 정신을 갖추고 발로 뛰는 무한책임사원(GP)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자자의 자금을 소중히 운용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재편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펀드매니저 경험, 자산으로…첫 바이아웃 '메탈링크' 투자 순조"

홍 대표는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제일투자신탁운용(현 하이자산운용)과 우리CS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 수협중앙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베테랑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업계의 전문가들 대부분이 컨설팅펌, 회계법인, 투자은행(IB)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홍 대표의 경력은 이들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그는 "펀드매니저를 하던 때부터 PE업계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있었고 2000년대 중반 한 연구원에서 PEF 과정을 수강하기도 했다"며 "PEF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려면 유통시장을 활용해야 하는데 펀드매니저 경험이 소중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외부투자 없이 개인 자금으로 2017년 세븐브릿지PE를 창업했다. 그 후 5건의 투자를 숨가쁘게 진행했다. 가장 최근 투자한 기업은 중소 전선업체 메탈링크다. 메탈링크는 2017년 회생절차에 돌입한 뒤 어려움을 겪었다. 세븐브릿지PE는 한국성장금융의 2차 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해 첫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에 나섰다.

그는 "첫 바이아웃 딜이기도 하고 성공적인 투자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메탈링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며 "메탈링크는 작년에 적자였는데 올해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억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각고 노력끝 교공 루키 낙점, 중소·중견기업 사업 파트너 자리매김 목표

세븐브릿지PE는 5건의 투자를 진행하며 조금씩 PE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올해 교직원공제회의 뷰티 콘테스트에서 루키 리그 위탁사로 선정되면서 시장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세븐브릿지PE가 연기금·공제회의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로 낙점을 받은 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선정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공 루키리그의 경우 2년 전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경험이 있다"며 "루키리그는 설립 5년차까지만 지원할 수 있어 세븐브릿지PE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GP커미트먼트(펀드 조성 때 운용사가 스스로 투입해야 하는 자금) 납입 여력을 키웠고 운용사로서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며 "인적 측면에서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운용역을 충원했고 블라인드 펀드를 운영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려고 조직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세븐브릿지PE는 교직원공제회 위탁사로 선정돼 250억원 출자금을 확보한 뒤 첫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위한 펀드레이징을 이어가고 있다. 펀드 조성 금액은 1000억원 수준이 목표이며 내년 1분기에 결성을 마칠 계획이다. 기존에 출자 의사를 밝힌 금융사를 포함해 LP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까지 가능하도록 설정될 예정이지만 1년 이내에 투자금을 소진하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최근 4~5건의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고, 블라인드 펀드가 결성되면 곧바로 투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대비해 사업 전환을 추진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세븐브릿지PE가 사업 재편과 전환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의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기업과 달리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은 외부 투자, IR, 정보 접근 등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지근거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발품을 많이 팔고 현장과 가까운 운용사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과거 여의도 사무실에 근무하던 때 서쪽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한강의 다리를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며 "세븐브릿지PE라는 이름은 이에 착안해 만든 것으로 앞으로도 투자자와 자금과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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