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인베스트, 스타트업 펀드 청산 추진 데브시스터즈·크래프톤·제주맥주 등 화려한 포트폴리오, IRR 30% 이상 기대
이윤정 기자공개 2021-12-06 11:18: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가 'SLi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투자펀드'에 대한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제주맥주 등을 쓸어담아 30%대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는 ‘SLi Creative Start-up 투자펀드’에 대한 청산 작업을 하고 있다. 2013년 150억원 규모로 결성된 SLi Creative Start-up 투자펀드'는 만기 8년으로 현재까지 약 500억원 분배가 이뤄졌다. 모태펀드가 약정금액의 60%를, SL인베스트먼트가 40%를 부담했다.
이 펀드는 초기기업 투자 조합으로 업력이 3년이내의 창업자, 매출액이 10억원 미만, R&D 매출액 5% 이상 등의 투자 제약이 있었다. 까다로운 투자 조건 때문에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SL인베스트먼트는 보란듯 우수한 성적을 내놓았다.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였음에도 SL인베스트먼트는 투자 회사 절반을 모두 상장시켰다.
포트폴리오로 담은 기업은 총 10곳이다.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큐리언트, 제이엘케이, 제주맥주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데브시터즈는 8억원을 투자해 103억을 회수해 IRR 581%를 기록했다. 큐리언트 역시 10억원 투자해 46억원을 회수 164%의 높은 IRR를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10억원 투자해 176억원을 회수했다. IRR이 128%다. SL인베스트먼트는 투자했던 MMORPG 개발 회사 '지노게임즈'가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에 인수되면서 성공적으로 회수를 하게 됐다.
2016년 10억원 투자해 45억원을 회수한 제이엘케이는 AI 진단 분야에서는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SL인베스트먼트의 뛰어난 선구안을 확인시켜준 투자다.
크래프트 맥주 기업 제주맥주는 공장 설립 전 단계에 투자를 단행했다. 2016년 15억원을 투자한 SL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회수를 했다. 총 54억원을 회수해 IRR 29%를 기록했다.
대표먼트매니저는 이승헌 대표가 맡았고 핵심 운용인력은 전환석 상무가 맡았다. SL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주자들이 관리한 펀드답게 우수한 수익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