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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공모채 산뜻한 데뷔전…금리·수요 다 잡아 첫 수요예측 5배 오버부킹, 주관사와 한달여간 IR 집중 성과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03 09:59:3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A0/안정적)이 사상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투심이 움츠러든 회사채 시장에서 금리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초도 발행이었던 만큼 삼양식품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기관 대상 IR(기업설명회)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아울러 삼양식품이 안정적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기관의 투심을 사로잡았다.

◇500억 모집에 2500억 주문...등급민평금리 대비 -10bp에서 모집액 충족

삼양식품은 2일 공모채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번 공모채는 삼양식품이 사상 처음 발행하는 공모채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시장 지위와 재무안전성에 대한 투심을 바탕으로 무난히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최근 A급 회사채는 물론 우량채에 대한 투심이 싸늘해진 점 등을 들어 흥행 여부에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대다수였다.

실제 수요예측에서는 완판을 넘어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5배인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삼양식품과 주관사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A0 등급민평금리 평균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민평금리 아래로 주문을 넣으며 발행금리를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결과 등급민평금리 대비 -10bp구간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물이다.

지난 11월 26일 기준 A0등급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는 2.864%다. 가산금리를 감안하면 약 2.7%대에서 발행금리가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안정적 재무안정성 '매력'...증액 가능성 유력

최근 공모채를 발행하는 이슈어 대다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기관투자자가 지갑을 닫기 시작한 영향도 컸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초도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수요와 금리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초도 발행인 만큼 삼양식품과 한국투자증권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함께 기관투자자 20여곳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IR을 전개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삼양식품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IR 자료를 만드는 데만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 상대적으로 삼양식품이라는 회사가 기관투자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IR에 더욱 많은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양식품의 튼튼한 재무안정성이 기관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졌다. 삼양식품의 2021년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1.2%, 순차입금의존도는 0.2%로 우수한 수준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흥행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삼양식품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양식품은 마련한 자금을 모두 밀양 신공장 설립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밀양 신공장의 잔여 사업비는 약 8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한 증액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삼양식품의 현금고가 부족하지 않은 만큼 최종 발행금리에 따라 증액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채 발행 역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인 만큼 증액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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