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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문피아 투자 5년 만에 '성공적' 엑시트 웹소설 시장 태동기에 진입…초기 투자금 대비 2배 넘는 차익

류정현 기자공개 2021-12-06 07:29:1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웹소설 업체 문피아 투자 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 초기 투자비용보다 2배를 훌쩍 넘는 처분 수익을 올렸다. 올해 특히 견조한 수익성 개선세를 기록하고 있는 산은캐피탈은 결산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산은캐피탈은 문피아투자목적회사의 지분 처분을 지난달 23일 공시했다. 처분 주식 수는 16만8500주(54.6%)로 투자수익 실현을 위한 처분이다. 최근 지식재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가 해당 지분을 가져갔다.

문피아투자목적회사는 산은캐피탈이 S2L파트너스와 문피아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목적으로 설린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지난 2017년 문피아 오너인 김환철 대표의 구주 100%를 42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문피아가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이 꾸준히 낮아졌다.

출처=산은캐피탈 경영공시

문피아는 국내 웹소설 플랫폼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평균 페이지 뷰만 1억회를 넘었고 방문자도 40만명에 달했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도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산은캐피탈의 문피아 투자 지분 최종 매각금액(1122억원)은 최초 인수 비용 420억원에 비해 2배 넘게 평가됐다. 2019년 일부 SI에게 지분을 넘기며 받았던 금액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잘 된 투자 건으로 보고 있다”며 “9월 말에 처분한 건이라 해당 실적은 4분기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도 투자금융에 대한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피아 투자를 시작한 시기가 2016년 말쯤인데 이때만 해도 웹소설 시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산업분야와 업체를 일찌감치 알아본 것이다.

산은캐피탈은 PE투자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둬왔다. 테이팩스, 한국자산평가, 동양네트웍스 등의 투자에도 PE투자 형태로 참여했다. 2013년 투자수익 실현에 성공한 테이팩스의 경우 매각 금액이 900억원에 달했었다. 약 8년 전부터 이미 PE 투자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올해 특히 수익성이 개선세가 가파른 산은캐피탈은 연말까지도 이러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산은캐피탈의 영업이익은 2469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460억원이었는데 6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아도 2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보면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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