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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키우는 하나손보, 퇴직연금 시장 진출 '노크' TF 꾸리고 시스템 개발 완료, 하나금융지주 시너지 빛 발할까

이은솔 기자공개 2021-12-07 07:23:0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손해보험이 퇴직연금 시장으로 신규 진출을 검토한다.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하나금융지주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나손보가 지주에 인수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권태균 대표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최근 퇴직연금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하순 퇴직연금 상품 제공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목표한 시스템 완료 시점은 올해 연말이다.

하나손보는 지금까지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종합 손보사 라이선스를 보유한만큼 취급 상품군을 넓혀가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 정기 인사에서 퇴직연금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내부적으로 신규 사업 진출 여부를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 지급 재원을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에 적립하고 기업 또는 근로자의 지시에 따라 운용해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생손보사 모두 퇴직연금보험을 취급할 수 있는데, 생보사의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손보사보다 훨씬 크다. 손해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 중 퇴직연금 수입보험료 비중은 약 10% 내외로 알려졌다.

하나손보는 아직까지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다. 현재까지는 자동차보험이 포트폴리오의 주축이다. 하나손보의 전신인 더케이손해보험이 교직원공제회 소속으로 교직원들의 자동차보험을 주로 취급해왔던 영향이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고 상품군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확대가 핵심이다. 인보험으로 분류되는 암보험, 운전자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아보험, 건강보험 등을 공들여 출시했다는 게 하나손보 측의 설명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퇴직연금은 대규모 계열사가 있을 때 빛을 발한다. 계열사 임직원의 퇴직연금을 일임받을 수 있고, 연계영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손보는 올해 들어 하나은행 원큐 앱을 통한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 확대 등 지주 내 자원을 통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후 손해율 하락과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2019년에는 445억원, 2020년 68억원에는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인수 후 첫 수장을 맡은 권태균 하나손보 대표는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권 대표는 더케이손보 인수TFT 단장을 맡아 인수 실무를 이끌었고,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에는 인수후통합(PMI)을 지휘했다. 2022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인수 후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만큼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퇴직연금 TF팀을 꾸리고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달 중 하나은행 방카슈랑스를 통해 퇴직연금 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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