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운용, 1800억 규모 임대주택 개발 본격화 구의역 투자 후 KT에스테이트와 연이은 협업…10년 임대 후 통매각 전략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08 07:47:3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리츠를 통해 임대주택 개발에 나선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KT마포솔루션빌딩 자리에 1800억원을 투입해 499세대 규모 민간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개발 리츠에는 마스턴투자운용이 KT에스테이트와 함께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가 출자한다. 앞서 KT에스테이트는 지난 7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역 인근 임대주택 개발 사업도 함께 했다.6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마스턴제14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마스턴제146호)'에 대한 설립인가를 받았다. 마스턴제146호는 지난 8월 설립된 리츠로 서울 마포구 염리동 85-2 외 1필지 소재 토지에 임대주택을 개발하는 주체다.
마스턴제146호는 대지면적 6403㎡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6층, 연면적 3만8444㎡ 규모 임대주택을 짓는다. 총 499세대를 개발한 후 69세대를 공공임대로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430세대를 민간임대 형태로 임대 운영한다.
임대주택이 들어설 자리는 도심(CBD)과 여의도 업무지구(YBD) 접근성이 양호한 지하철 6호선 대흥역, 지하철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공덕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1~2인가구 직장인 수요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변에 서강대학교를 비롯 경의선 숲길,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 등이 자리해 청년층 배후수요 유입도 기대된다. 마스턴제146호는 안정적 입주율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대주택 개발 부지는 KT가 한국전기통신공사 시절이던 1990년대부터 보유하고 있던 땅이다. KT는 2012년 부동산 개발기획과 시행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에 부동산 소유권을 넘겼다. 과거 전신전화국으로 쓰이던 이 건물은 KT마포솔루션빌딩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KT에스테이트가 지난달 초 마스턴투자운용에 KT마포솔루션빌딩 토지와 지상 건물 일체를 792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히며 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예정일자는 오는 31일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제146호를 통해 토지 매입을 마친 후 내년 5월 임대주택을 착공한다. 임대주택은 2024년 5월 준공 예정으로 임대는 같은 해 6월 시작한다. 임대 의무기간 10년이 지나면 일괄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스턴제146호는 이번 개발에 약 1800억원을 사용한다. 토지 대금과 매입 부대 비용 846억원, 공사비 917억원 등을 포함해 총 1837억원의 현금 유출이 예상된다.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리츠를 통해 보통주 100만주를 4만7000억원에 발행해 470억원을 모집하고 1316억원을 차입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7월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동 246-10 일대에 439세대 규모 임대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을 선보였는데 해가 지나기 전에 또 다른 임대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찾았다. 두 사업 모두 리츠를 통해 개발하는 것은 물론 마스턴투자운용과 KT에스테이트가 함께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가 리츠에 출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4월 1220억원 규모 '마스턴KT임대주택전문투자형사모부부동산신탁제1호(마스턴KT임대주택펀드)'를 설정했다. KT에스테이트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250억원을 투자했다. 15년 만기로 장기적 관점의 투자 전략 구사가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KT에스테이트는 리마크빌 브랜드로 임대주택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원활한 자금 조달과 사업 안정성을 위해 부동산 운용사를 찾다가 마스턴투자운용이라는 파트너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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