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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지평, 메자닌 투자 자문 특화로 '진화중' 팀 인력 2년만에 2배 확충..법개정 맞춤 조직 확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07 08:07:5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지평이 자본시장법 개정에 맞춰 사모투자펀드(PE)팀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중소형 딜 자문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진 지평은 메자닌 구조화 자문에 특화시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평은 PE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년 반 사이 6명의 인력을 10명까지 확대했다. 중소형 딜 자문부터 운용사(GP) 등록, 펀드 결성 자문까지 늘어나는 법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평에서 오랜 기간 PE 운용사 자문을 맡았던 채희석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가 지난해 SK그룹 경영의 최고협의기구인 SUPEX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새롭게 PE팀을 이끌고 있는 안중성 변호사(42기)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안 변호사는 경력은 짧지만 지평이 집중 육성한 차세대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공익법무관 당시 금융위원회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과 공정거래위원회 송무담당관실에서 근무하며 당국에 대한 이해가 높다. 여기에 기업공개(IPO)와 PEF 등 자본시장 자문분야 업무를 폭넓게 수행해왔다.

지평은 WWG자산운용의 우당기술산업 매각(350억원), 알케미스트캐피탈의 에이팩트 매각(380억원), 부코컴피니의 두성코리아 인수(2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의 강화클린 인수(200억원), 삼천리자산운용의 대명에너지 소수지분 투자(426억원) 등을 대리했다. 신기술조합 자문도 상당수다. 신한캐피탈의 인성데이타 투자(450억원), KB증권의 NHN커머스 투자(400억원) 자문도 수행했다.

내년에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맞춰 조직을 확대한다. 구조화금융을 전담으로 하는 변호사를 PE팀에 충원해 12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은 기존 경영참여형 PEF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전문투자형의 소비자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다. 운용 규제 완화로 기존 법률 자문 업무는 크게 줄어들 게 된다. 반면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창의적 딜 구조를 위한 고도의 법률 자문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지평은 메자닌 투자 자문에 특화된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정으로 PEF도 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할 수 있는 사모대출펀드(PDF)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대출 리스크를 막을 수 있는 담보 방법에 PEF의 기법을 도입하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 딜 구조의 창의성이 중요해지면서 이를 담당해 줄 법률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평은 새로운 방식의 메자닌 투자 자문을 꾸준히 해온 만큼 이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명신산업이 콜옵션부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자문을 수행했다.

큐캐피탈이 2019년 투자한 BBQ 역시 난이도가 상당했던 메자닌 투자 사례로 꼽힌다. 큐캐피탈은 BBQ 지분 30%와 BBQ 지분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제너시스 EB도 600억원어치 매입했다. 주주 간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EB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때 큐캐피탈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다소 복잡한 구조였다. 지평 PEF팀은 EB발행, 딜 구조화, 기업결합신고, 인수금융 등 자문업무를 성공적으로 했다. 내년에는 구조화 금융 전문 변호사까지 합류해 원스톱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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