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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년만에 CFO 빈자리 채웠다 '재무통' 오근의 상무보 승진, 부채축소 등 유동성 관리 나설듯

박규석 기자공개 2021-12-09 08:03:2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그간 공석이었던 사내 재무 전문가 자리를 채웠다. 임원으로 합류한 오근의 상무보가 세무와 재무를 맡는다.

8일 하이트진로는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 전무와 백병규 HR 담당 상무보, 오근의 세무·재무 담당 상무보가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의 경우 경영전략과 인사관리(HR) 등을 총괄하는 최경택 부사장을 포함한 4명의 임원이 승진을 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오 담당이 약 3년간 공백이었던 재무담당 자리를 채웠다는 점이다. 2019년 3월까지 심원보 전 부사장이 하이트진로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심 전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공백으로 남았다. 이후 부장급 인사가 실무를 맡고 있었지만 이를 담당할 임원급 인사가 발탁된 것은 오 담당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지만 오 담당이 사실상 CFO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최 부사장이 경영전략실과 세무팀, 회계팀, 재무팀 등을 총괄하는 구조다. 하지만 그가 경영과 인사, 회계 등 폭넓은 영역을 총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CFO의 업무는 오 담당이 책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임원 배지를 새롭게 단 오 담당은 하이트진로의 차입금과 부채의 축소 등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현금 확보를 위해 2014년 308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각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삼청동 빌딩과 서초동 등 유휴부동산을 매각해 1300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제품 관련 유형자산 투자 등의 확대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말 기준 189.5%와 36.8%를 기록했고 순차입금/EBITDA는 4.8배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신제품의 판매호조와 개선된 원가 효율성 등을 토대로 하이트진로의 재무건전성은 지난해 이후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관련 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 7월에는 수출용 막걸리를 제조하는 계열사 진로양조 지분 100%를 약 20억원 규모에 매각하기도 했다.

올 3분기 말 개별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동기대비 27% 줄어든 1조 1521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이 줄기는 했지만 차입금 자체가 감소한 영향으로 순차입금 역시 1년 새 7% 줄어든 804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38.2%에서 187.9%까지 감소한 만큼 오 담당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채 축소 등에 힘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이번 인사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원 승진과 관련해 선임 배경 등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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