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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SBI인베, 애드바이오텍 투자 5년 결실 맺나코넥스서 코스닥 이전 상장 임박, 예상 멀티플 1.7배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10 07:56:26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애드바이오텍'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에 꾸준히 후속 투자를 이어온 가운데 이전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예상 멀티플은 2배에 조금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 항체의약품 개발사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2차에 걸쳐 애드바이오텍에 투자를 했다. 1차 투자는 5년 전인 2016년 진행됐다. 당시 SBI인베스트먼트는 2개 펀드를 활용해 20억원을 투자했다.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과 '에스비아이-케이아이에스 2016-1호 투자조합'이 활용됐다. 당시 RCPS 22만7894주를 확보했다.

첫 번째 투자 이후 팔로우온 투자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해다. 작년 6월 애드바이오텍은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이때 SBI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해당 투자는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렇게 SBI인베스트먼트는 총 50억원을 애드바이오텍이 투자했다.

현재 보유 지분은 62만주다. 공모후 지분율로 보면 11.85% 수준이다. 올해 6월 무상증자를 거치면서 보유 지분이 크게 불어났다. 이날 코넥스 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평가액은 74억원 수준이다. 투자 원금대비 1.5배 가량 증액된 규모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선택은 현재까지 나쁘지 않은 듯하다. 2019년 코넥스 상장을 통해 성장성을 인정받았고, 이듬해인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 형태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본격화 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기술성평가를 거쳐야 한다.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한국기업데이터와 농업기술실용화 재단에서 각각 A, BBB등급을 받으면서 무난히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시장에선 애드바이오텍이 해외 유통회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매출 창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이전 상장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2000년 6월 출범한 애드바이오텍은 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체 생산 기술력을 통해 동물의약품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면역물질이 함유된 달걀 난황 항체(IgY)를 활용해 축산용 항체의약품, 보조사료 등을 개발해 상품화한 상태다.

여기에 수산용 IgY 제품도 개발에도 성공했다. 건강기능식품과 반려동물 관련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인체에도 효과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애드바이오텍처럼 IgY기술을 기반으로 동물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동물의약품 회사는 원천기술 없이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부형제와 배합하는 식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애드바이오텍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7000원~8000원 선이다. 이를 통해 상장 밸류를 가늠해보면 636억~727억원 수준이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상장 밸류 수준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고 했을 때 예상 가능한 멀티플은 최대 1.7배로 추산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자발적으로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설정해 놓은 만큼 이후 본격적인 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호예수 기간은 보유 주식 중 41만주는 3개월, 42만주는 1개월이다. 곧바로 유통 가능한 지분은 22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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