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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혁 BGF 부사장, 에코바이오로 ESG경영 고삐 12월 청라공장 가동 목표 준공승인 신청,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본격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1-12-13 07:59: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한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 외연 확장에 나선다. 이달 청라공장 준공승인 통과시 에코바이오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량이 두배로 늘게 된다. BGF리테일이 2025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을 절반까지 감축할 계획인 만큼 에코바이오를 중심으로 BGF그룹 ESG경영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BGF에코바이오는 올 10월 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관리과에 청라공장에 대한 준공승인을 신청하고 승인 허가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준공승인이 신청한지 1~2달 안에 나오는 만큼 연내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사 1년만에 '친환경 포장 소재' 기획,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BGF에코바이오는 홍 부사장이 2018년 6월 입사 후 이끌던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분사해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50억원 규모 출자에도 참여했으며 대표를 겸하게 됐다.

그가 신사업개발실장을 맡아 1년간 신사업 아이템을 모색한 결과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ESG 환경 부문의 경우 유통업계 특성상 배송 과정에서 포장재 등 폐기물을 줄이는 게 큰 숙제다.

이에 친환경 포장 소재를 BGF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헬로네이처를 통해 재활용 가능한 '더그린박스'나 자연성분으로 만든 아이스팩 '더그린팩'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친환경 포장 소재 사업을 추진하려면 외주가 아닌 직접 생산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LA(Polylatic Acid) 관련 기술 특허 7종을 받은 KBF를 인수했다. KBF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인 친환경 수지 PLA를 발포해 저비용으로 친환경 상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엔 폐플라스틱 재활용 회사인 제이에코사이클을 설립했다. 폐기물 플라스틱을 수집하고 처리해 재활용과 재생 분야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룹 차원에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 코프라를 인수해 친환경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


◇2022년 플라스틱 사용규제, 청라공장 가동 효과 기대

준공승인을 앞두고 있는 BGF에코바이오 청라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첨단 제품 개발 및 제조시설이다. 제조 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포함해 1만5623㎡(4725평) 규모에 달한다.

청라공장을 기반으로 PLA 제품 케파(생산능력)를 대폭 올리고 R&D를 통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플라스틱 사용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친환경 플라스틱 수요 증가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유통·소비 단계에서 일회용품 사용량을 35%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커피숍 등 매장 내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다.

당장 연말 가동에 들어가는 청라공장이 수요 상당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까진 100%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전환할 계획인 만큼 장기적으로도 수요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친환경 플라스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2025년까지 도시락 용기 등으로 사용하는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소모품 사용량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홍 부사장을 최근 승진시켜 친환경 사업에 힘을 가한 배경이기도 하다. 홍 부사장은 BGF 신사업개발실장에 BGF에코바이오·제이에코사이클 대표 및 KBF 등기이사를 겸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BGF에코바이오가 아직 수익성 측면에선 안정적이지 않다"면서도 "유통업계 ESG경영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BGF그룹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키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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