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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장수 임원 많은 BNK지주, 세대교체 바람불까부사장·전무 모두 4년 임기 만료…김지완 회장, 임원진 신망 두터워 '소폭 인사' 전망도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13 07:30:33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주 임원 대부분이 장수임원인데다가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임기만료를 앞둔 CEO들도 상당수다. 다만 김 회장이 신임하는 임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상당수 임원들의 유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지주는 이달 27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본부장 및 지점장 등 직원인사는 다음날인 28일 실시하기로 했다.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12월 중순경에 인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지만 끝까지 매듭을 잘 짓자는 의미에서 마지막 주에 정기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BNK지주는 부사장 2명과 전무 6명, 상무 2명 등 총 10명으로 임원진이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김상윤·김영문 부사장과 최우형·곽위열·김성주·방성빈·구교성 전무가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성재 전무의 경우 올해 말은 아니지만 내년 3월 말 임기가 끝난다. 사실상 준법감시인과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상무 두 명을 제외한 임원들이 인사 대상에 올라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4년가량 임원을 지낸 장수임원들이 많다는 점이 주목된다. 부사장들과 전무들 8명 모두 2018년 초 지주 및 부산은행, 경남은행에서 상무를 달며 임원생활을 시작했다. 타 금융지주사와 마찬가지로 BNK지주 역시 임원들이 통상 3년 정도, 많게는 4년 임기를 갖는데 현재 임원들 대부분이 4년 임기를 꽉 채웠다. BNK지주에 세대교체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BNK금융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서 상당수 CEO들이 오랜 임기를 보냈다는 점 역시 세대교체설에 힘을 싣는다. 임기가 꽉 찬 지주 및 양행 임원들을 계열사로 이동시키며 전체적으로 조직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BNK금융은 지주와 부산은행에서 임기를 마친 임원 일부를 계열사 CEO로 전출시키곤 한다. 이두호 BNK캐피탈 사장과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이사 모두 부산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현재 이두호 사장과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성명환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등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성동화 BNK신용정보 대표와 김석규 BNK시스템 대표, 도승환 BNK벤처투자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이두호 사장은 2017년 3월부터 캐피탈 사장을 맡고 있고 성명환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이윤학 대표의 경우 2017년 11월부터 각 회사를 이끌고 있다. 모두 장수 CEO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BNK지주 관계자는 “은행 CEO도 올 초 한번 바뀌었고 변화가 있을 것이란 얘기도 많다”며 “네이버나 삼성전자 등 주요 굵직한 대기업들 역시 임원진에 세대교체 바람을 넣고 있다는 점에서 BNK지주 역시 영향을 어느 정도 받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임원진과 계열사 사장단을 향한 김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측면에서 상당수 인사를 다시 한 번 유임시킬 가능성도 높게 거론된다. 현재 꾸려놓은 임원진들 대부분 김 회장이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고 일찍이 임원으로 올린 인물들이 많다. 이에 따라 꼭 3년, 4년이라는 임기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이 임원회의 때 임원들 대부분이 업무에 정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이 바꿀 필요를 못 느낀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일단은 소폭으로 하고 추후 사장단 인사 다음에 또 조금 변화를 주시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꼭 필요한 부분에만 핀셋 인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현재 지주에 그룹자산관리부문장 자리가 비어있다. 곽위열 전무가 양행의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도중 교수직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그룹경영지원부문장을 맡은 구교성 전무가 겸직 중인데 새로운 임원을 임명해 분리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CEO들 역시 실적이 좋고 현 사장단에 대한 김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측면에서 1년 더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특히 김병영 사장의 경우 아직 2년 정도의 임기를 보냈고 투자증권 실적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연임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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